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불안한 국내 증시… 해외투자 설명회장 가보니

300여명 설명회장 가득 메워 열기 후끈…신한금투, 신흥국 채권ㆍ선진국 주식 투자 유망 분석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일회성이 아닙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와 성장 동력 부재로 한국 경제의 저성장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제는 해외로 눈길을 돌려야 합니다”

10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해외주식, 해외채권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김중현 투자전략부 글로벌팀장의 말에 수 백명의 개인투자자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김 팀장은 “결국 투자가들의 선택은 해외로 떠나는 것”이라며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성장ㆍ저금리, 엔저와 북핵 리스크에 증시마저 휘청대면서 국내 투자가들이 해외로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듯 300여명이 넘는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어 투자 설명회장을 가득 메웠다. 일부 투자자들은 자리가 없어 복도에 서서 1시간 반 동안 해외투자 전문가들의 말은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세미나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먼저 뜨는 투자자도 없었다.

직장인 김민서(51)씨는 “그 동안 은행 예금과 국내 주식에 투자를 했었는데 수익이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은행에서도 해외 투자 상품을 투자하라고 권유를 하는데 해외 시장은 잘 모르기 때문에 공부하러 왔다”고 말했다.

최지훈(33)씨도 “그 동안에 국내 주식에 대해 직접투자를 해 왔는데 이젠 시야를 해외로 돌리려고 한다”며 “미국 주식과 이머징 채권에 관심이 많다”고 털어 놨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국내 투자가들의 해외주식 투자액은 58억8,000만달러로 작년 4ㆍ4분기의 42억1,000만달러에 비해 40%나 늘었다. 국내 시장의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로 눈길을 빠르게 돌리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느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채권은 고성장ㆍ고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신흥경제국에 투자하길 권유했다. 또 주식은 양적완화로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채권분석팀장은 “우리보다 앞서 저성장ㆍ저금리 국면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처럼 해외채권 투자가 대안”이라며 “국가별 매력도를 보면 중위험 국가 중 저평가된 국채인 브라질ㆍ터키ㆍ인도ㆍ남아프리카공화국 순으로 투자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국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데다 경제 펜더멘탈을 고려할 때 리스크는 중위험 수준이며, 세금 및 금융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중수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해외채권 투자 시에는 수익극대화 방안, 환위험과 부도위험 최소화 방안, 세제 등을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용훈 글로벌사업부 해외주식팀 팀장은 해외주식 투자 포인트로 ▦세계 1등 기업 ▦엔저 국면에 들어서 있는 일본 수출주 ▦절세 대안인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팀장은 “자라ㆍ프라다ㆍ프록터앤드갬블(P&G)등과 같은 1등 기업들은 전 세계적인 매출 증대로 전망이 밝다”며 “구글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의 확산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엔저로 살아나고 있는 일본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일본 제2의 모터사이클 제조사인 야마하의 경우 최근 주요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의 성장세로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며 “변동성은 크지 않지만 수익률과 안정성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해외 ETF도 투자 유망 분야”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