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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가락' 女궁사 감동의 도전정신

포르투갈 양궁 대표 로렌코

두 손가락의 양궁선수인 레오노르 로렌코(19ㆍ포르투갈). 울산 국제문수양궁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컴파운드(양 끝에 도르래가 달린 활) 예선 라운드에 참가한 여성 궁사의 도전정신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각 두개뿐이었던 로렌코는 포르투갈 국내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파 궁사다. 그는 일반인이 다섯 손가락으로 하기 힘든 양궁을 능숙하게 해냈다. "(두 손가락만으로 양궁을 하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다"는 그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활을 사용하고 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아버지가 직접 만들어준 활 시위를 거는 기구만 조금 다를 뿐이다. 장애를 가졌지만 쾌활한 성격으로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로렌코는 자신의 장애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아빠의 권유로 시험 삼아 시작한 양궁에 푹 빠진 로렌코는 꾸준히 실력을 키워왔다. 포르투갈 양궁대표팀의 한국인 사령탑 이명용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린 포르투갈 국내 선발전에서 1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선전 기록은 1,299점으로 83명 중 71위. 대회 전 왼쪽 손목을 다쳐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데도 표정만은 밝았다. 그는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포르투갈양궁협회 재정이 충분하지 않아 걱정도 되지만 이 감독은 "나를 믿으라"며 로렌코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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