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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클럽피팅] 여성용 VS 남성용

골프클럽은 거의 대부분이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이 된다. 남성용 클럽은 샤프트의 강도가 주로 레귤러(R)로 표시되며 여성용 클럽은 레이이(L)로 표시된다. 각각의 성(性)을 기준으로 평균적인 힘이나 근력에 근거하여 클럽의 샤프트에도 그 구분을 해 놓는 것이다. 하지만 클럽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자신을 휘두르는 사람이 과연 여성인지 남성인지 알 길이 있을까? 눈도 없는 사물이라 전혀 구별하지 못 할 것이다. 단지 자기에게 가해지는 파워나 힘에 반응만 할 뿐이다. 강한 힘이 가해지면 샤프트는 더 많이 휘게 될 것이고, 살살 휘두르는 골퍼 앞에서는 샤프트가 덜 휘며 상대적으로 곧게 유지될 것이다. 골퍼들을 대상으로 클럽 피팅을 하는 피터들은 근본적으로 성(性)에 대한 구분이나 선입견을 배제하려 노력한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본인만의 근력을 갖게 되며, 그에 따라 스윙을 하는 파워나 임팩트 시의 헤드스피드도 천차만별이 된다. 남자라도 더 힘센 부인에게 맞고 사는 사람이 존재하듯이 반드시 남성의 헤드스피드가 빠르고 여성의 그것이 느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그레이드 전용, 또는 피팅 전용으로 공급되는 여러 가지 프레미엄 급 샤프트들 중에서는 샤프트 표면에 플렉스를 표기 하지 않는 것들도 상당 수 있다. 스윙분석을 해보면 남성이라도 여성에게 어울릴 정도의 부드러운 샤프트를 권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 반대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용 샤프트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10여년의 경험에 의하면 우리나라 아마추어 여성 골퍼들의 평균적인 드라이버 헤드스피드는 대략 70~72마일 정도다. 하지만 그 정도의 헤드스피드 밖에 지니지 못한 남성들, 특히 시니어 남성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남성이기에 남성용 플렉스 샤프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더욱 부드럽고 가벼운 샤프트를 사용하여 얼마나 즐거운 골프를 하는지도 수 없이 보아 왔다. 이는 그립에도 적용된다. 남성이지만 여성보다 더 아담하고 예쁜 손을 가진 골퍼들도 많다. 22호 사이즈 이하의 장갑을 사용하는 남성들은 여성 못지않게 작은 손을 갖고 있다. 그러기에 항상 그립이 굵은 클럽에 대한 불만이 크다. 이들 역시 여성용으로 나온 그립을 사용해보면 얼마나 스윙이 편한지를 실감케 된다. 골프채나 샤프트나 그립의 성(性) 구분은 하나의 무늬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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