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5년 새 중국 경제성장률이 10%를 밑돈 것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6.8%) 이후 처음이다. 또 하반기 경제성장률도 10%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관영 상해증권보는 14일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중국경제전망 분석’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9%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성장률은 정책이 안정될 경우 10%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3ㆍ4분기 공식 GDP 성장률은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11일 증권보는 올 3ㆍ4분기와 4ㆍ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각각 9.5%와 9%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1ㆍ4분기와 2ㆍ4분기 성장률 11.9%와 10.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해증권보는 “올해의 경우 소비는 계속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제 구조상 소비가 투자를 대체하기 어렵다”며 “투자가 뚜렷하게 둔화하고 4ㆍ4분기 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중국 당국이 부동산 과열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예상을 깨고 지준율 인상 카드를 빼든 점도 경제성장률의 하향 조정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3ㆍ4분기 최고점을 경신한 후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세를 나타내다 내년 3ㆍ4분기부터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중국 CPI는 올해 3%에서 내년에는 3.2%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과학원은 보고서에서 “정부가 물가통제 목표치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해서는 안 된다”며 물가통제상한선을 현 3%에서 4%로 1%포인트 상향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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