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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PGA 투어 10년차 '탱크' 최경주

[인터뷰] PGA 투어 10년차 '탱크' 최경주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투어 10년차를 맞은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ㆍ신한은행)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공동 15위, 소니오픈 공동12위로 비교적 가뿐하게 2009 시즌을 시작한 뒤 현재 3주동안 휴식 중이다. 잠시 숨돌리고 있는 그에게 투어 10년차를 기념하는 10문10답을 받았다. 평소 골프 팬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묻기 위해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스카이(www.golfsky.com)를 통해 조사한 질문들이다. 문1>가장 좋았을 때, 슬펐을 때, 또 슬픔을 극복한 방법은. 답1>팬들이 호응해 줄 때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로서 참 좋다. 특히 80살이 넘는 할머니들이 사인해달라면 즐겁다. 슬펐을 때는 데뷔 첫해인 2000년에 캐디가 내 백을 이리 쿵, 저리 쿵 내던질 때였다. ‘감히 내 백을 내동댕이 쳐’하는 울분이 솟았지만 표현할 수 없어 그저 ‘You Fire’라고 한 뒤 내 손으로 백을 챙겨 돌아설 때는 슬픔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게 마음 아팠다. 그 이후 손바닥에 시커멓게 피멍이 들도록 연습했다. 돌이켜 보면 그때 영어를 잘했다면 내 복잡한 심정 호소하느라 연습을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문2>연습 때 라운드를 많이 하는 게 좋은가, 샷 연습을 많이 하는 게 나은가. 답2>수학적으로도 샷 연습이 낫다. 각각 4시간 걸린다고 볼 때 라운드를 하면 풀 스윙 횟수가 32~34회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치핑이나 퍼팅이다. 샷 연습만 하면 600~700개는 친다.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물 피하는 샷 200개를 치는 게 라운드하며 물 앞에서 2~3개 쳐보는 것보다 훨씬 낫다. 실제 경기서도 200개 연습한 사람이 더 자신감 넘친다. 문3>실수 뒤에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비결은. 답3>절대 실수 그 자체에 매달리지 않는다. 연습 부족의 신호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감사하게도 천성적으로 그렇다. 또 다행히 후반보다 전반에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이라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해 위밍 업이 많이 필요한데 충분히 몸을 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문4>리듬감을 유지하는 비결이 따로 있나. 답4>리듬은 본능이다. 걸을 때 보폭이나 팔 흔드는 것을 일부러 만들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리듬도 각자 동물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다. 그냥 휘두르면 된다. 문5>대회 라운드 전후 준비과정은. 답5>티 오프 2시간 전에 대회장에 도착해 스트레칭 20분, 퍼팅 40분을 공식처럼 하고 식사하고 화장실도 간다. 이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30여분 로브웨지부터 드라이버까지 모든 클럽을 다 휘두르며 샷 감을 살린다. 마지막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15번홀인데 드로우로 친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연습한다. 캐디가 뒤에서 ‘러프’라고 하면 다시 친다. 이후 숏 게임장으로 옮겨 피칭, 칩핑, 벙커 샷 하고 티 오프 하기 10분 전쯤 연습 그린에서 긴 퍼팅으로 그린 스피드를 점검한다. 대회 뒤에는 그날 실수했던 샷을 집중 체크한다. 문6>고무매트에서 아이언 샷을 연습하면 샷 감이 좋아진다는데 맞나. 답6>맞다. 고무매트보다는 맨땅, 맨 땅보다는 모래가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더 좋다. 그러나 매트나 맨땅에서 많이 치면 엘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문7>우즈나 싱이 무릎 수술을 받았다는데 최 선수는 아픈 데가 없나. 답7>지난해 US오픈 끝나고 오른쪽 힙에서 허리로 올라가는 인대에 상처가 나 피니시 때 무척 아팠는데 침과 약물 치료를 4~5개월 받아 이제 아프지 않다. 문8>미국 투어 중 가장 황당한 코스와 가장 멋있는 코스는. 답8>가장 황당한 곳은 2004년 US오픈을 치른 시네콕 힐스로 볼이 그린에서 도대체 멈춰서지 않았다. 가장 멋있는 코스는 오거스타내셔널 11번홀이다. 이글을 기록하기 전에도 그 홀을 걸어 내려 가면 무척 기분이 좋았다. 문9>매번 옷이 바뀌는 데 입고 난 옷은 어떻게 하나. 답9>동네 기부센터에 전달하고 친구나 트레이너도 주고 고향에도 보낸다. 우승 때 입은 옷은 최경주재단을 통해 경매도 할 예정이다. 문10>외국에서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주는 방법은. 답10>내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백에 태극기를 달고 다녀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줄 수 있었다. ‘아빠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당당하게 태극기를 달고 다닌다’고 말한다. 그 말이 부끄럽지 않게 노력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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