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석유업체 에너지시장 만든다

중동으로부터 사들이는 원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한국의 SK, 일본의 닛폰석유, 중국의 시노펙그룹 등이 공동으로 에너지 시장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석유 소비의 5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3국의 정유업체들과 원유 구매업자들은 지난주 도쿄에 모여 석유제품 거래와 비축량 조정, 그리고 중동 석유 공급업자들과의 공동 협상 등을 위한 시장의 설립을 제안했다. 원유 수입의 8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정유업체들은 업체간 경쟁 등으로 유럽이나 미국 업체들에 비해 연간 100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더 지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석유 생산업체인 사우디 아람코와 같은 공급업자들과 구매협상시 한ㆍ중ㆍ일 3국의 정유업체들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절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아ㆍ태에너지연구센터에 따르면 동북아의 원유 수입은 주로 중국의 원유수요 급증으로 지난 2000년의 하루 약 900만배럴에서 오는 2020년에는 1,800만배럴로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윤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