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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시원하게] 노출의 계절 "자외선 막아라"

차단제 피부상태따라 적절한 제품 선택해야 따가운 햇살 아래 자연을 흠뻑 느끼고 싶은 유혹을 가로막는 최대의 적은 자외선. 금세 타버리는 구릿빛 피부는 휴가철만 지나고 나면 두통거리로 남는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여름 내내 실내에서 지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복잡한 도시와 직장의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현대인들에게 인생 최대의 즐거움을 포기하라는 억지 주문이다. 자외선 차단제와 미백제품으로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태양에서 쏟아지는 자외선은 UVA와 UVB 등 두 종류로 구분된다. 일광화상을 일으키고 피부를 검게 만드는 등 우리 피부에 자극을 가하는 것은 UVB로 UVA보다 피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자외선의 양이 가장 많은 시간이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 가급적이면 이 시간동안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차단제를 발라주어 피부가 노출되는 빈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정한 피부부위에 특수한 물질을 도포함으로써 일광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제재를 가리킨다. 이 차단 효과는 SPF(Sun Protection Factor)라는 단위를 사용해 그 제품의 강도를 표기한다. 이 차단지수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공식에 의해 계산되어 진다. 햇빛 속 자외선의 양이 1일 때 SPF 지수가 15인 차단제를 바를 경우, 피부에 닿는 햇빛의 양은 15분의 1로, SPF 50인 차단제를 바르면 50분의 1로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통상 10분 정도 태양볕을 쐰 뒤 피부가 달아오르는 체질인 사람의 경우 5시간 외출할 경우 SPF 지수가 최소 30 이상인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흔히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일부성분과 피부타입이 맞지 않아 생기는 트러블이다. 그렇다고 해도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므로, 각자의 피부상태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각 화장품 업체에서 출시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점차 지수가 높아지고, 물이나 땀에 잘 지워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효과를 강화한 제품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차단제를 많이 바른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적당량을 일정한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발라주는 게 효과적이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 경우에는 얼굴 뿐 아니라 노출되는 모든 피부부위에는 잊지 말고 발라야 한다. 또 넓은 부위를 바를 때는 골고루 발라주어야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된 뒤 생기게 되는 피부얼룩이 덜하다. 남성 역시 자외선에 의한 피부에서 안전하지 않다.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자외선 노출 빈도가 잦으므로, 레저나 스포츠를 즐길 경우 반드시 얼굴과 노출부위에 발라주고 외출해야만 한다. 자주 바르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남성들이지만, 기미나 주근깨 같은 피부잡티로 고민하는 것보다는 낫다. '열 포졸이 도둑 하나 잡지 못한다'는 속담처럼 엄청나게 쏟아지는 햇살을 자외선 차단제로 완벽히 막을 수는 없는 일. 다소 칙칙하고 거뭇해진 피부는 미백제품으로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갑자기 그을려 칙칙해진 피부 톤을 빠른 시간 안에 개선하는 데는 화이트닝 팩 또는 마스크 제품이 효과적이다. 눈가에 기미, 주근깨가 있었거나 혹은 갑자기 생겼다면 부분적으로 생긴 색소침착 부위를 집중적으로 손질해주는 미백 에센스 등이 좋다. 국소부위전용 제품을 선택해 아침, 저녁 집중적으로 발라주게 되면 한결 좋아진 피부색을 볼 수 있다. 햇빛에 노출된 뒤 피부가 심하게 따갑고 화끈거린다면 찬물이나 차가운 우유 등을 이용해 피부의 열기를 식히는 것이 좋다. 또는 알코올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스킨로션을 차게 한 후 화장솜에 적셔 피부에 올려놓고 충분히 흡수되어 피부가 진정되도록 해준다. 물론 이러한 치료법 보다는 이전에 피부가 자외선에 손상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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