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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살리려면 국가간 협조 절실"

한.중 공동심포지엄…"동물남획·생태계 인위교란 큰 문제"

"국가는 국경에 따라 영토가 나뉘어 있어도 생태계는 하나입니다. 생태계를 살리는 길은 국가간 협조뿐입니다." 야생동물의 보전과 야생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한국과 중국의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경을 구분하지 않는 공동 생태계 연구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중국 흑룡강성 야생동물연구소는 23일 서울대에서 `야생동물 자원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한국-중국 공동 심포지엄'을 열었다. 발표에 나선 이항 서울대 교수는 "한반도와 연해주 일대 지역에서 비록 국가는나뉘어 있지만 생태계는 하나이고 국경도 없다"며 "인근 국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은 유전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우리 야생동물 연구를 위해서는 국가간 공동연구가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연해주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한국 반달가슴곰과 유전적으로 거의 같다는 것을 알게 돼 지난해 10월 6마리를 수입, 지리산에 방사하고 관찰하고 있다"며 "다른 동물의 복원을 위해서도 연해주, 흑룡강 등 러시아와 중국과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흑룡강성 야생동물연구소 박인주 교수는 "지난 5년간 야생동물 개채수 변화를 추적한 결과 호랑이, 검은 담비 등 17종의 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했으며 호랑이의 경우 지금 추세대로라면 20년이내에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종 자체의 특성이나 자연적 요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동물 남획과 자연개발로 인한 인위적 생태계 교란이 큰 문제"라며 "다(多) 학문, 다(多) 국가간 협력과 공동연구를 통해 생태계 보전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2002년 러시아, 2003년 몽골에 이어 세번째로 중국과 공동개최해 열린 것으로, 한국에서는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이항 교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배근 박사, 서울대 최재천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중국에서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야생동물연구소 순하이 소장, 동북임업대학 바이쑤영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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