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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장쉬의 작전이었다

제4보(46~54)


평소에 이창호는 이 바둑 같은 극단적인 외세바둑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이창호뿐만 아니라 최근에 용명을 드날리는 청소년 기사들의 대부분은 극단적인 외세바둑을 기피하는 편이다. 외세는 허망하게 무너지기 쉽다는 것이 그들의 상식이다. 일본의 다케미야는 우주류로 일세를 풍미했지만 그 노선을 추종하는 기사는 아무도 없다. 지금은 한중일의 모든 기사들이 하나같이 실리, 실리, 실리만 추구하고 있으며 그것이 세계바둑의 추세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창호가 외세바둑을 펼치고 있는 것은 장쉬가 교묘하게 그것을 조장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좌상귀의 실리를 챙기면서 흑이 외세바둑을 두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것이다. 누구나 기피하는 외세바둑을 이창호가 할 수 없이 펼치게 만든 셈이니 일단 장쉬의 작전은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장쉬가 46으로 뛰었을 때 이창호는 15분을 고심했다. 그 사이에 사이버오로 해설실의 이재웅 5단과 성봉수 9단은 네티즌들을 위해 몇가지 가상도를 만들어 보였다. “이렇게는 안 될 겁니다.”(이재웅 5단) 말하면서 보여준 것이 참고도1의 흑1 이하 백6. 흑1로 키우는 것도 한 수법이지만 지금은 백2 이하 6으로 뚫려서 흑의 불만이다. “이렇게도 안될 겁니다.”(이재웅) 말하면서 다시 보여준 것은 참고도2의 흑1이하 백10. 이 진행도 백이 좋다. 이창호는 일단 실전보의 흑47로 두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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