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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첫 ICAO 정규직 채용

김구슬 국토해양부 주무관


“한국 여성의 힘을 보여주겠습니다.” 김구슬(30)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 주무관은 22일 우리나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소감을 이같이 밝히며 “20년쯤 뒤에는 국장 자리에 오르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국토해양부 전신인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에 임용된 김 주무관은 일찍부터 ICAO 근무를 꿈꿔왔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주변에서는 의대나 공대로 진학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나는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개발이 덜 된 바다와 하늘을 두고 고민하다가 항공대에 입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항공대에 들어간 뒤 1학년 때 ICAO를 알게 됐다. 그는 ICAO를 목표로 정하고 2학년 때 캐나다 어학연수를 떠났다. 그는 “7개월간 영화를 보면서 수도 없이 따라 하고 문법책 1권을 통째로 받아썼다”며 “영어신문도 보고 현지 교회도 가면서 영어에 매달리자 이후에는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지금의 국토부에 입사해 보고서 작성, 토론, 서신 교환 등을 모두 영어로 하면서 관련 분야의 고급영어실력도 늘렸다. 김 주무관은 서류심사ㆍ전화인터뷰 등 7개월의 심사를 거쳐 87개국에서 지원한 87명의 경쟁자를 뚫고 채용됐다. 그는 “최종 심사까지 마치고 사실상 확정됐다고 들었지만 사무총장이 마지막 서명을 하기 전에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어 가슴이 조마조마했다”며 그동안의 심사 과정을 회상했다. 김 주무관은 23일 오후 캐나다로 떠나 오는 27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 ICAO 본부에서 항행국장을 보좌하며 국제항공기준 제ㆍ개정과 관련한 ICAO 업무계획 관리ㆍ조정, 전세계 7개 지역사무소와의 업무 협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가 일하게 될 ICAO는 전세계 항공산업과 항공기술 발전을 위해 국제민간항공조약에 따라 1947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회원국은 190개국에 이른다. 김 주무관은 한국인으로는 두번째, 한국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ICAO 사무국에 근무하게 된다. 포항여고와 항공대를 졸업한 김 주무관은 2004년 8월부터 항공안전본부 국제협력 기획ㆍ조정담당 등의 업무를 해왔으며 뛰어난 영어능력을 갖춰 외국의 주요 인사가 장ㆍ차관을 방문할 때 통역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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