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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진출검토 기업들 “임금안정성 보장땐 투자” 95%

국내 기업들이 사업성만 확보되면 중국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대신 개성공단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개성공단이 해외 공장 이전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성공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1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개성공단 투자 사업성 확보를 위한 업계 의견 조사`에 따르면 임금 수준, 투자 안정성 등이 보장될 경우 개성공단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94.9%에 달했다. 이들 기업들은 개성공단 투자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임금수준(37.1%)과 투자안정성(33.1%) 등을 꼽은 반면 분양가(9.7%)와 노동력 수준(12.9%)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투자안정성(55.5%), 중소기업은 임금수준(39.6%)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수준과 관련 북한과 현대아산이 합의한 57.5달러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3.5%에 달했다. 반면 희망 분양가에 대해서는 평당 20만원 미만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응답이 89.5%에 달해 한국토지공사가 예상하고 있는 실제 공단 조성가 39만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이와 관련 “기업들이 개성공단 기반시설에 대한 정부지원으로 분양가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투자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임금수준에 대해 80% 이상이 만족하고 있는 만큼 상당수 기업들이 개성공단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개성공단 투자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어려운 점으로 ▲정보부족(38.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투자안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 미비(33.9%) ▲금융 등 정부지원 미흡(16.5%) 등을 들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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