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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판매 동향 확인위해 가게 휴지통 뒤진 6살 꼬마 '투자의 神'이 되다

■워렌 버핏 평전…앤드류 킬패트릭 지음, 윌북 펴냄


78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여전히 활발하게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가치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사진은 아놀드 슈왈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고 있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오른쪽)과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 워렌 버핏의 모습.

주가가 대폭락하며 미국에 경제공황이 터진지 7년이 지난 1936년 어느날. 6살 난 한 꼬마가 6병들이 코카콜라 한팩을 식료품가게에서 25센트에 사다가 한 병에 5센트씩 받고 팔아 이익을 챙겼다. 내친 김에 꼬마는 어떤 음료수 브랜드가 잘 팔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음료수 판매대 옆 휴지통에서 음료수 용기 뚜껑을 모아 같은 것끼리 구분해 개수를 헤아려 정확한 숫자를 도출해 냈다. 꼬마는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지만 추정에 의한 숫자가 아니라 직접 확인한 숫자로 음료수의 판매 동향을 확인하는 현장감각을 발휘했다. 그 꼬마는 다름아닌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었다. 위대한 투자가의 사업 이력은 그렇게 시작된다. 주식 투자만으로 우리나라 1년 예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620억 달러를 거머쥔 그는 11살 때부터 주식에 투자해 78세 이른 지금까지도 투자에만 열중하고 있다. 연평균 투자수익률 25%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그는 투자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워렌 버핏의 인생궤적을 추적한 책이 나왔다. 30여년간 기자로 취재 일선을 뛰다가 최근에는 주식중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1년에 364일을 버핏에 관한 자료 수집과 집필에 시간을 할애하고, 하루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로서 주주총회에 참석할 만큼 버핏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책은 저자가 20여년간 버핏에 매달려 그에 관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주변 인물의 생생한 증언과 오랜 관찰로 버핏의 족적을 꼼꼼하게 담았다. 두권으로 이루어진 책은 1권에서 자연인 워렌 버핏에 접근해 그의 출생과 성장 등 개인적인 이력과 버핏 투자조합, 버크셔 해서웨이의 역사 등을 소개한다. 책은 일반적인 평전의 형식으로 버핏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연대기순으로 정리했다. 미국 중부의 작은 도시 오마하에서 태어난 평범한 소년이 월스트리트의 위대한 투자자가 되기까지의 인생역정,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 철학의 기원과 실제적인 적용사례, 그리고 투자의 제국 버크셔 해세웨이의 현모습까지를 담았다. 2권은 투자자로서 버핏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보고서, 강연, 인터뷰 등 투자와 관련된 자료와 투자 철학, 삶의 통찰, 재치와 유머 등을 담은 어록을 실었다. 또 버크셔가 투자하고 소유한 사업을 분야별로 꼼꼼하게 소개한다. ‘첫번째,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두번째, 첫번째 법칙을 절대로 잊지 마라’는 철칙을 세우고 투자에 임한다는 버핏의 성공담이 이미 진부한 듯한 느낌조차 들 정도이지만, 이 책은 인간 워렌 버핏과 투자의 귀재 워랜 버핏의 면모를 한꺼번에 읽을 수 있어 그에 대한 다른 책이 필요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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