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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손자병법] 드라이버만 고집하지 말라

[골프 손자병법] 드라이버만 고집하지 말라 昔殷之興也 伊摯在夏 周之興也 呂牙在殷 故惟明君賢將 必成大功(석은지흥야 이지재하 주지흥야 여아재은 고유명군현장 필성대공). ‘옛날 은나라가 흥하게 될 때 이지라는 반간(첩자를 역이용해 적의 동정을 살피는 사람)이 하나라에 있었고 주나라가 흥하게 될 때 여아가 은나라에 있었다. 고로 명군, 현장이라야 필히 큰 공을 이룬다.’ 영특한 군주와 현명한 장수가 지혜로운 인재를 잘 활용함으로써 위대한 업적을 남긴다는 의미로 출전은 손자병법 용간(用間)편이다. 성왕이 하나라를 멸망시키고 은나라를 일으킬 때 하나라 신하였던 이윤을 기용했기 때문이며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를 일으킨 무왕은 은나라 관리였던 여아를 중용했다. 여아는 성이 강이니, 바로 유명한 강태공이다. 위수에서 낚시를 하며 세월을 보내다 재상이 된 인물이다. 골프의 역사는 ‘보다 멀리 보다 정확히’라는 명제와 함께 이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생각보다 멀리 보내야 하고 또 남보다 더 멀리 보내야 만족하는 골퍼들의 본성에 의해 게임과 장비가 발전을 거듭한 것이다. 그러나 거리를 내는 드라이버가 가끔 고장을 일으켜 바라지 않은 슬라이스나 훅이 나면서 OB지역이나 숲속으로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이번엔 잘 맞겠지’ 또는 ‘남보다 덜 가면 안돼’ 하는 생각으로 고집스럽게 드라이버를 잡는 일도 허다하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장비를 올바르게 중용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과감하게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스푼)를 뽑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푼은 드라이버보다 샤프트 길이가 짧고 헤드가 작아 아이언 샷 형태의 스윙으로도 쉽게 볼을 맞힐 수 있다. 물론 드라이버보다 다소 거리가 덜 날 수도 있겠지만 방향성과 구질은 훨씬 만족스럽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 헤드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일반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드라이버보다 오히려 스푼이 거리가 더 난다는 얘기도 많다. 티샷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긴 거리를 내는 것보다는 다음 샷을 하기 수월한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것이란 점을 기억하자. /유응렬 프로·MBC-ESPN 해설위원 입력시간 : 2005-03-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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