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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새신화 횃불 드높이자
입력2002-06-21 00:00:00
수정
2002.06.21 00:00:00
22일 거리응원 최대 500만 '뜨거운 토요일' 예고"태극 전사들의 드높은 기세가 '무적함대'스페인을 침몰 시킬 것입니다"
월드컵 새 역사를 창조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8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국민들은 스페인을 누르고 또 다른 감동의 축제를 만들어 주기를 기원했다.
특히 광주 시민들은 8강전 격전지인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에서 이제는 '월드컵 신화 창조의 장'으로 승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우리 팀의 승승장구에 따라 지난 이탈리아전 길거리응원이 400만여명을 돌파한 이래 이번에는 500여만명의 응원인파가 거리로 쏟아질 것으로 보여 '뜨거운 토요일'을 예고하고 있다.
◇"무적함대를 격파하라"
국민들은 지금까지 월드컵의 이변을 창조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이 스페인 전에서도 한국의 저력을 유감없이 펼치고 4강에 입성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회사원 한종희(37)씨는 "지금 같은 상승세라면 스페인이 아무리 강적이라고는 해도 우리 팀이 이길 것 같다"며 "내친김에 결승까지 가자"고 대표팀을 독려했다.
하지만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그라운드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한국 선수들의 모습에 따뜻한 박수를 잊지 말자는 격려도 많았다.
주부 강영주(36)씨는 "스페인이 매우 강한 팀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면서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우리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청ㆍ광화문 일대 280여만명 모일 듯
스페인전의 경우 주말인 점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의 응원인파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인파가 또 다시 몰려 나와 전국의 거리는 온통 붉은 물결로 술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찰은 전국 340곳에서 500여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잠정 집계했지만 폴란드전(50만명), 미국전(77만), 포르투갈전(278만6,000명), 이탈리아전(420만명) 등 갈수록 급증하는 거리응원 규모에 비추어 더 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서울의 경우 광화문 165만명, 시청 120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71개 중대 7,000여명을 배치, 안전응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응원을 준비하고 있는 붉은 악마는 이탈리아전 때 'AGAIN 1966'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반면 이번에는 '아듀(잘가라) 스페인'으로 또 한번 경기장의 분위기를 휘어잡을 계획이다.
◇민주화 열기를 4강 신화로
'4강 신화의 갈림길'이 될 스페인전을 위해 광주시내 곳곳에는 4강 진출을 기원하는 화려한 플래카드가 내걸리는 등 시내 전체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광주 시민들은 80년 민주화의 열기를 4강 신화로 승화시켜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광주시 서구 풍암동에 사는 강준원(35)씨는 "광주 민주항쟁때 보여주었던 시민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 그리고 성숙된 시민의식이 이번 스페인전에서도 재현될 것 같다"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이와 함께 광주행 항공기와 열차, 고속버스는 경기 전날인 21일 오후와 경기 당일표가 이미 매진됐다.
철도청은 광주로 가려는 응원단의 편의를 위해 서울발 송정리행 임시열차 3편을증편하고 7개 열차에 객차 33량을 늘리기로 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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