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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억달러 쿠웨이트 정유공장 수주 결국 무산… 왜?

63억달러 쿠웨이트 정유공장 수주 결국 무산<br>내부 정치문제에 한국업체 독식 견제 분석<br>"재입찰땐 참여할것"… 정부 적극 지원 필요


SetSectionName(); 63억달러 쿠웨이트 정유공장 수주 결국 무산… 왜? "내부 政爭에 한국 독식 견제" 분석설계진행비 미리 받아 금전적 피해는 없어"재입찰땐 참여할것" …정부 적극 지원 필요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전재호기자 je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총사업비 14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하는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가 끝내 취소되면서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63억달러(9조원) 규모의 사업도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5월 수주한 뒤 뚜렷한 이유 없이 정식계약이 지연돼 사업무산 우려가 제기되던 중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는 지난 19일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제4정유공장 공사를 취소한다는 내용을 국내 건설업체들에 통보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건설ㆍGS건설ㆍSK건설ㆍ대림산업 등 4개 사와 일본 JGC 등이 GS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며 국내 건설업체들의 총수주 규모는 63억달러에 이른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수주 취소’ 이유=KNPC가 사업을 취소한 표면적인 이유는 발주방식과 절차상의 문제였다. 통상 수주계약은 총금액을 정해놓는 방식이지만 이번에 적용된 ‘코스트&피(Cost & Fee)’는 총투입된 금액에 일정 마진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쿠웨이트 측은 이 계약이 불리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쿠웨이트 오일컴퍼니(Oil Company)도 현재 ‘코스트&피’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대세로 굳어지는 추세여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쿠웨이트 측은 또 KNPC가 우리의 조달청에 해당하는 중앙입찰위원회(CTCㆍCentral Tender Committee)에 사전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KNPC는 그동안 독자적으로 여러 차례 사업을 발주해왔다. 국내 건설업계는 쿠웨이트 내부의 정치 문제가 사업을 취소한 실질적인 이유라고 보고 있다. 쿠웨이트 야당이 현재의 총리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총리가 추진했던 이번 프로젝트를 실책으로 규정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주방식이나 절차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사실상 공사를 독점하면서 쿠웨이트 내부의 견제여론이 비등했던 것도 한 이유로 꼽았다. 이번 수주취소에 앞서 쿠웨이트의회는 한국ㆍ일본 등 해외 건설사들이 공사를 독점하고 있다며 회계감사국에 조사를 의뢰했다. ◇“금전적 피해 없어”…다른 사업 악영향 우려=이번 정유공장 프로젝트 취소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금전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프로젝트가 초기 설계단계로 투자된 비용도 적지만 이미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는 대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국제적 관례를 깬 일방적 수주취소 통보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없는데다 앞으로 재입찰이 이뤄질 것인 만큼 공사를 반드시 따내겠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설계진행분 등에 대해서는 이미 선급금을 받아온 만큼 실질적인 피해는 없다”며 “발주처의 상황이 개선돼 재입찰이 진행되면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쿠웨이트정부가 이번 프로젝트를 아예 중단하지 않고 다시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업체들이 이미 설계 등을 추진해 다시 낙찰 받는 데 유리하지만 발주 방식이 바뀐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수주취소 사건을 계기로 정부나 업계가 좀 더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중동의 다른 지역에서도 공사취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사 입찰취소 가능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지만 정치적 문제가 걸려 있어 건설사의 힘만으로 역부족이었다”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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