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유전광구 확보를 위해 유조선과 유전광구를 맞교환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첫 대상은 남미의 자원부국인 브라질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남미 지역에 정보기술(IT)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분야에서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8일 김영학(사진) 제2차관을 단장으로 26개 기업과 20개 유관기관이 대거 참가하는 경제협력사절단이 9~20일 콜롬비아와 페루ㆍ브라질 등 3개국을 찾아 수출 및 자원확보를 위해 해당국 정부, 기업들과 논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절단은 자원개발과 바이오에너지 협력을 비롯해 IT 분야의 세일즈와 플랜트 수주지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 차관은 이를 위해 방문 기간 남미 최대 석유기업인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를 만나 한국의 조선산업과 브라질의 유전개발을 연계, 융합하는 협력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우리 측은 석유ㆍ가스개발에 필수적이지만 고가인 시추선이나 FPSO(가스 생산ㆍ저장 시설) 등을 제작해 제공하는 대가로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과는 바이오에탄올 수입은 물론 협력과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오에탄올 총생산량 200억리터 중 30억리터를 수출하는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수출국이기도 하다. 콜롬비아와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획득한 추정 매장량 5,000만배럴 규모의 3개 유전 탐사광구에 대한 본계약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 사절단은 또 IT 분야 진출을 위해 3개국에서 IT 로드쇼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상파울루에서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중남미 플랜트ㆍ건설 수주지원센터'도 개설해 SOC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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