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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흉내'보다 자기스윙 개발하라

국내 최다승 기록인 42승의 최상호 프로를 따라하는 골퍼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오픈 스탠스, 즉 왼발을 오른발보다 뒤로 빼고 몸을 목표쪽으로 돌려서는 것이 최상호프로의 특징이다. 특히 퍼팅을 할 때면 볼을 무조건 오른쪽 발 앞에 놓고 몸을 완전히 열어 둔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보통 양 발끝이 나란히 목표방향을 향하도록 서서 샷을 하고 퍼팅 때에는 왼쪽 발을 기준선으로 볼위치를 정하라고 레슨을 받기 때문에 필드나 TV화면을 통해 최상호프로의 퍼팅장면을 보면 크게 헷갈리기 마련이다. 『국내 최고의 프로라는 최상호프로가 저렇게 하는데 그 레슨프로가 잘못 가르쳐 준 게 아닐까?』 하는게 공통된 생각이다. 하지만 최상호프로를 따라하다보면 열이면 예닐곱은 슬라이스를 내고 퍼팅때 왼팔을 잡아당겨서 볼이 홀 왼쪽으로 흐르는 실수를 저지른다. 처음에 잘 적응하던 골퍼들도 곧 제실력을 내지 못하는 고비를 맞게 된다. 최상호프로가 오픈스탠스를 취하는 이유는 왼쪽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거의 오른쪽 시력에 의지해 볼을 보고 목표방향을 보기 때문에 볼위치도 오른발쪽이 되고 몸도 목표방향으로 틀어 오픈스탠스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명골퍼라고 해서 반드시 정석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샷을 하고, 그래서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어떤 프로는 슬라이스 구질을 치고, 어떤 프로는 훅성 구질을 치기도 한다. 자신의 구질을 간파해 공략하는 것이다. 55년1월4일 경기도 출생으로 70년 프로에 입문해 이제는 관록이 붙을대로 붙은 최상호프로는 78년 여주오픈을 시작으로 96년 영남오픈까지 모두 42개 대회에서 그린자켓을 입었다. 한창시절 퍼터를 쥐고 잠자리에 들만큼 연습벌레였고 그래서 퍼팅의 귀재라고도 불렸던 최상호프로지만 젊은 후배들의 기세에 밀리기도 했고 손바닥을 다쳐 그립을 제대로 쥘 수 없는 바람에 98년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적도 있다. 그러나 골프라는 운동이 걸어다닐 힘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운동인만큼 아직 그의 우승행진이 끝났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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