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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예방하려면… 과음 삼가고 금연은 필수

환자수 7년새 2배 늘어 '주의보' 안압 높지 않아도 발병 증가 추세<br>당뇨·고혈압 등 질환자·40대 이상 年1회이상 안과검진 꼭 받아야


실명을 유발하는 안과질환인 녹내장으로 인해 한번 손상된 시력은 회복이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조기 발견 하는 것이 최선이다.

최근 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엄마가 안과질환의 일종인 녹내장으로 실명하게 된다는 설정이 있을 만큼 녹내장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내장으로 한번 손상된 시력은 회복이 어려운 만큼 40대 이상이나 당뇨∙고혈압 등의 질환을 갖고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환자 수 연평균 10%씩 증가, 7년 새 2배 늘어=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녹내장 질환 진료환자가 2002년 20만7,000명에서 2009년 40만1,000명으로 7년간 2배 가까이 늘어 연평균 9.9%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연평균 환자 수 증가율은 80대가 11.78%로 가장 높았다. 녹내장은 황반변성∙당뇨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안압(안구내 압력)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악화될 경우 점차 시야가 좁아져 결국에는 실명에까지 이르게 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조기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과거에는 시신경 손상을 객관적으로 빨리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시신경 손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개발되고 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환자들도 늘어나면서 조기 발견 사례도 늘고 있다. 박종운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시신경이 80~90% 이상 손상이 될 때까지 특이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으로 안압이 올라가는 경우에는 갑자기 눈이 충혈되고 시력이 떨어지며 심한 안통과 두통∙구토 증세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병을 정확히 인지한 후 지속적으로 꾸준히 치료하면 녹내장에 따른 실명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윤재윤 새빛안과병원 진료과장은 "당뇨병∙고혈압∙고도근시∙비만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만40세 이상인 사람은 녹내장 고위험군으로 연 1회 이상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수"라며 "녹내장을 앓았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스테로이드 약물에 감수성이 높은 사람 등은 녹내장 위험군에 속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상안압 녹내장도 증가추세=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이 발병하기도 한다. 녹내장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눈 속의 높은 압력(고안압)이 시신경유두에 물리적 손상을 주게 돼 녹내장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허혈성 손상, 다시 말해 시신경으로의 혈류장애가 시신경유두에 영향을 줘 녹내장이 발생하는 것이다. 정상안압녹내장 환자는 안압이 정상범위(10~21㎜Hg)이지만 두 번째 사유로 인해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생기게 된다. 실제 을지병원이 2007~2010년 사이에 병원에 내원한 녹내장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정상안압녹내장 환자 수는 2007년 555명에서 2010년 1,144명으로 3년 새 2배가량 증가했다. 이현주 을지병원 안과 교수는 "고령화되면서 노인 층에 주로 발생하는 정상안압녹내장이 많아지고 있다"며 "인종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일본에 정상안압녹내장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합검진이나 안과검진이 일반화되면서 증상 없이 숨어 있던 환자들이 많이 발견된 것도 정상안압녹내장 환자 수의 증가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상안압녹내장은 편두통과 연관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따라서 녹내장 고위험군의 경우 단순안압측정 외에도 시신경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정밀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정상안압녹내장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녹내장 환자는 자칫 실명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 쉬우므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흡연은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시 처방 받은 안약을 용법에 맞게 매일매일 점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약 넣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소홀히 해 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그만큼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녹내장 진단을 받게 되면 안압을 조정하고 시신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 요법, 레이저 치료 등을 시행하고 병이 진행하면 수술을 하게 된다. 아울러 녹내장은 완치되는 병이 아닌 만큼 치료 후에도 본인의 눈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의사를 주치의로 삼아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 예방 생활수칙>
-담배와 술은 눈 건강의 적. 과음을 피하고 특히 금연은 필수이다.
-가급적 목이 편안한 옷을 입고 넥타이를 헐렁하게 맨다.
-과도하게 흥분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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