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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용 윈도XP 편법유통 확산

최근 일부 전자상가와 인터넷 등에서 PC 운영체제(OS)인 `윈도XP`가 정상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특히 포장용 패키지만 없을 뿐 정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어서 입소문을 타고 급속히 퍼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 `DSP 버전`으로 불리는 PC 번들용 `윈도XP 홈에디션`이 11만~1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컴퓨터 전문 가격 비교사이트인 다나와(www.danawa.co.kr)에는 아예 공개적으로 최저가 10만7,000원이 내걸렸다. 윈도XP 정품을 일반 소비자가 낱개로 구입할 때 27만~28만원을 줘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비즈니스용인 `윈도XP 프로페셔널`도 38만원대인 정가가 무색하게 DSP 버전은 최저 17만원대까지 내려간 값에 팔리고 있다. DSP 버전은 PC 조립업체 등이 PC와 묶어팔기 위해 싸게 사들이는 번들용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그러나 상당수 조립업체는 DSP 소프트웨어를 다른 판매상이나 일반 소비자에게 PC와 상관없이 팔고 있어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윈도XP가 수만 카피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산의 한 판매상은 “거의 대부분의 매장에서 고객이 요청하면 DSP 버전을 꺼내준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2월 용산 조립PC 업체들과 정품사용 활성화에 관한 제휴를 맺은 이후 `불법복제보다는 낫다`는 생각에서 이 같은 비정상적 유통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MS 측은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이긴 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MS의 한 관계자는 “용산 등지에서 번들PC가 언제 얼마나 팔렸는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며 “번들 소프트웨어가 정상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계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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