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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예상못한 충격에 주가 '휘청'

급작스레 날아든 대규모 손실 충격에 삼성물산[000830]의 주가가 크게 휘청거렸다. 24일 오전 시장부터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시달리며 전날까지 약세를 보이던삼성물산은 전날 대비 무려 10.60%나 폭락, 1만5천원선을 회복했던 주가가 1만3천500원으로 되밀렸고 우선주 역시 6.45%나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물산 주가의 이상한 움직임은 이날 오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헤르메스의 비정상적 지분 매각사건 이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외국인들이 이날 오전부터 삼성물산 지분의 대거 축소에 나서면서 전날까지 연사흘 상승하며 1만5천원선을 회복했던 주가가 3∼4%대 하락한 것이다. 그러던 주가흐름은 오후 1시를 넘어 삼성물산측이 "홍콩 현지법인이 금속관련선물거래로 800억원의 손실이 예상돼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공시한 뒤 국내 투자자들까지 가세해 투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폭락세로 돌변했다. 전날 200만주도 채 되지 않던 거래량도 투매물 소화과정에서 이날 887만로 급증했고 외국인들은 이날 정규장중 모두 16만6천주를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전부터 삼성물산 해외법인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소문이 돌기 시작했으나 최초 예상규모는 200억∼300억원선으로 공시된 손실규모는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정확한 내역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삼성물산의 주가가이번 충격에서 벗어나 단기간내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손실규모가 삼성물산이 밝힌 800억원선을 넘을 가능성은 배제하고라도 이 정도손실만으로도 올해 실적이 예상에서 크게 빗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지난 5월 이후 나온 증권사들의 올해 삼성물산 순익전망치 평균은 1천600억원대로 해외부문 손실이 본사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절반 수준이 말 그대로 날아가는 셈이 된다. 더구나 이번 사건이 없더라도 삼성물산의 하반기 실적이 '턴어라운드주(株)'로관심을 모을 만큼 강한 모멘텀이 예상되지 않았던데다 지난해 주가부양에 크게 기여했던 헤르메스와의 지분경쟁 가능성도 없어져 펀더멘털과 수급측면에서 모두 이번손실과 주가폭락을 만회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위원은 "이번 사건이 일회성, 우발적 요인이라해도 손실규모가 상당하고 해외법인 등을 통한 위험노출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장이 인식하게 된만큼,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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