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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경색 풀리나

리보 속락…美국채서 이탈 자금 증시 유입

꽁꽁 얼어붙었던 글로벌 자금시장에 해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지표인 리보(Liborㆍ런던 은행 간 금리) 등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속락하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TB)에 몰렸던 자금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으로 다시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금시장이 천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높지만 은행 부도위기로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금리가 정점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은행협회(BBA)에 따르면 달러 리보 3개월물은 지난주 말보다 0.36%포인트 급락한 4.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달러 리보 1개월물도 0.43%포인트나 급락한 3.75%까지 떨어졌다. 하루짜리 무보증 기업어음(CP) 금리도 1% 아래로 하락하는 등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풀리는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TB에서는 4거래일 연속 자금이탈이 이어졌다.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TB 3개월물 수익률은 0.15% 급등(채권 가격 급락)한 1.23%에 거래됐다. BNP파리바증권의 슈브라트 프라카시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의 최근 금리추이는 경색된 자금시장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자금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일 뿐 아직 금리수준이 높은데다 조그만 돌발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자금시장의 신용도를 나타내는 TED 스프레드(FRB 기준금리와 리보의 격차)는 여전히 2.55%포인트(정상적인 시장상황에서는 0.1~0.2%포인트)나 벌어져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딕슨 애널리스트는 “자금시장이 제자리를 찾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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