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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 한국으로 조사 확대

JP모건 특정 국가 고위층 자제 특별채용 의혹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사업상 이권을 목적으로 특정국가의 고위층 자제를 특별채용 했다는 의혹과 관련, 미 조사당국이 한국도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JP모건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현재 아시아-태평양 국가 정부와 협조해 이 은행의 채용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국가명을 특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외에도 한국과 싱가폴·인도 등으로 조사대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NYT는 JP모건이 탕솽닝 중국 광다그룹 회장의 아들과 장수광 전 철도부 부총공정사의 딸을 채용하는 대가로 불공정한 이익을 본 일이 있는지 여부를 SEC 등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문이 커지자 JP모건도 전세계 지점을 대상으로 내부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규제당국의 조사는 아직 초기단계지만, JP모건이 아태지역 고위 인사들의 자녀를 채용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아들과 딸들(Sons and Daughters)’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줄이 든든한’ 고위직 인사의 자년들에 대해 덜 엄격한 채용기준을 적용하고 절차도 간소화 한 게 이 프로그램의 골자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JP모건이 2006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아태지역서 기업공개(IPO) 주간사나 기관 자문은행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NYT는 “고위 당국자 자녀의 채용이 불공정 특혜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조사 당국에 따르면 이전까지 JP모건과 별다른 접촉이 없던 광다그룹이 탕 회장의 아들이 입사한 이후 갑자기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과 홍콩 당국도 JP모건의 채용관행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JP모건은 부실 모기지 판매 등 국내에 산적한 법정 다툼에 더해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포린폴리시는 “지도층 부패 근절에 주력하는 중국 정부는 최근들어 뇌물을 받은 공무원보다 기업 등 뇌물 공여자를 더욱 엄격하게 다루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혜 채용논란과 관련 중국 정부가 직접 JP모건을 제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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