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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학] 우울·강박증 심방마비 유발시킨다
입력2001-03-18 00:00:00
수정
2001.03.18 00:00:00
웬만해선 병으로 여기지 않는 강박증(强迫症)이나 근심, 우울증이 심장병과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직접적 요인이라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왔다.영국 런던의과대 앤디 헤인스 박사팀이 지난 20년간 1,400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정신적 요인과 심장병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심장마비로 사망한 127명이 강박증과 불안을 호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40~64세 성인들에게 생활습관과 관련된 정신적 문제를 설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는데 심장질환에 걸린 사람의 상당수가 지나치게 일상에 집착하거나 급작스런 환경변화를 두려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불안증세를 느끼는 포인트가 하나씩 늘어날 경우 최대 8%까지, 공포는 최대 7%까지 심장마비 발생률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불안지수가 10포인트 올라가면 심장병 치사율이 28% 높아지는 것으로 계량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정신적 위험 요소인 불안과 강박관념이 흡연이나 노화 같은 신체적 위험요소와 마찬가지로 치사율과 직결되는 요인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네덜란드 연구팀이 55~85세 성인 2,900명을 대상으로 4년 여간 실시한 연구는 우울증이 심장병과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결과 중증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심장병 치사율이 4배 가량 치솟았는데 이는 심장병 전력이 있는 사람이 약한 우울증을 앓게 될 때 올라가는 치사율(3배) 보다 오히려 높았다.
영국심장재단(BHF)은 심장마비 이후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 재발률이 3배 가량 높았다며 연구결과를 뒷받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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