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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IT등 실적 호전에 수급도 훈풍… "증시 2차 랠리 시작"


국내 증시가 견고한 기업실적과 풍부한 수급에 힘입어 2,2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기업실적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데다 외국인과 개인 자금의 유입으로 수급도 좋아지고 있어서 증시가 지난해에 이은 2차 랠리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63포인트(1.32%) 오른 2,198.54포인트로 마감하면서 하루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211.36까지 오르면서 처음으로 2,2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이틀만에 75포인트 이상 올랐다. 증시가 이렇게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인텔과 애플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이다. 인텔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넘어선데 이어 애플이 올 1~3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급증했다고 밝히자 국내 IT주들에 매수세가 몰려들었다. 이의 영향으로 전기전자(IT) 업종 지수가 전날보다 1.38% 올랐고 화학(5.00%)과 유통(2.79%), 운수장비(1.5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본질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너무 좋기 때문이라며 최근의 주가 강세가 과열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2,000선을 넘었던 2007년 주가수익비율이 13.4배에 달했지만 지금은 10.0배에 머물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45배 수준으로 낮다. 주가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70개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7년 60조원에서 4년만에 110조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순이익도 같은 기간 54조원에서 101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확보한 이익에 비해서는 현재의 2,200 지수는 그리 높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내증시의 수급도 좋다. 단기적으로도 외국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외국인들은 이날 8,900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우위를 보였다. 최근 며칠간 주식을 내다팔았던 외국인들은 인텔과 애플 실적 발표를 계기로 다시 국내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 등 한국 관련 6대 펀드 유입 자금의 한국 배분액은 3억7,000만달러로, 3주 연속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익모멘텀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서 앞으로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도 주식 투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시가 기준으로 지난 2007년말 33조원이었던 연기금의 보유 주식 규모는 올 1월말 현재 57조원으로 늘었고 랩어카운트도 계약자산기준으로 2008년말 12조원에서 지난해말 32조원으로 늘었다. 주식형 펀드에서 다소 유출이 있었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커버하고 남을 정도다. 주식형 펀드 규모는 2007년 58조원에서 이날 현재 55조원으로 다소 줄었다. 개인들의 증시 참여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19일 현재 17조4,315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 14조685억원에서 무려 3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도 업종도 과열양상을 보이는 업종에서 벗어나 순환매로 골고루 상승하는 분위기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자동차와 화학을 집중매수한 이후 이달 들어서는 전기전자(1조200억원)와 철강(4,100억원), 금융(7,400억원), 유통(3,600억원) 매수 업종과 종목을 바꾸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주가 지수를 올리는 분위기다. 이러한 실적과 수급은 잇따른 터지는 대외악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자동차와 화학이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분석이 강해지고 있고 중동 사태로는 건설업종의 수혜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텔과 애플의 깜짝 실적에서 보듯 미국 경기회복에 따라 IT주의 강세 전망이 나오는 등 경쟁력을 무기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해외 악재에 대한 투자심리 충격은 일단락됐다고 보인다”며 “이익전망치가 높아지고 국내외 자금의 증시유입이 지속되면서 2ㆍ4분기에 2,300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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