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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밖에서는]美 실리콘밸리 사무실 임대료 작년 30% 급락

미 정보기술(IT) 산업의 불황이 지난 2년 연속 이어지면서 IT 산업 메카인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IT 전문 인터넷 뉴스 C넷은 5일 지난해 실리콘밸리내 사무실 임대료는 전년대비 30% 가량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IT 산업의 불황이 시작된 지난 2001년부터다. 부동산 전문 업체인 쿠시맨 앤드 웨이크필드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 지역 부동산 임대료는 1제곱피트당 평균 15.24달러로, 이는 지난해 1분기 21.48달러에 비해 19% 떨어진 것이다. 특히 IT 산업 불황 초기인 2001년 1분기의 경우 이 지역 임대료가 제곱 피트당 50.88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새 부동산 임대료가 3분의 1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실리콘밸리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년 연속 이어진 IT 산업의 불황으로 이 지역 첨단 기술 업체들이 인력 감축과 설비 축소를 추진하면서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내 부동산 공실률은 지난 2001년 이후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실리콘밸리내 부동산의 공실 면적은 3,000만 제곱 피트로 전년의 2,100만 제곱 피트에 비해 40% 정도 늘었다. IT 산업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지난 2000년의 경우 실리콘밸리 부동산 공실면적은 불과 300만 제곱 피트였다. 2년새 공실면적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결론이다. IT 산업의 불황에 따라 실리콘밸리 실업률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중심 지역인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11월 실업률은 7.8%로 전월의 8.1%에 비해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T 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0년 12월 이 지역의 실업률은 1.3%에 불과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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