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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우먼] 정성자 주부정보화사업단 단장

"일자리 제공이 정보화 첩경"지난 10월 23일 주부정보화사업단(단장 정성자ㆍwww.koreajubu.or.kr)이 공식 출범했다. 1,000만 주부의 진정한 정보화와 'e주부' 양성이 그 설립 취지다. 정성자 단장은 이 사업을 기획하고 성사시킨 장본인. 그는 솔루션과 웹포털개발업체인 아이티솔루션의 대표이사로 주부 경영인이다. 정 단장은 지난달 23일을 결코 잊지 못한다. 1년 넘게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겪은 온갖 어려움이 마침내 '주부정보화사업단'이라는 옥동자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기 앞서 3개월간 직접 전업주부들을 만났다. 이들이 원하는 정보화교육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정부의 주부대상 정보화교육이 수준 미달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 단장은 주부의 경쟁력이 곧 나라의 경쟁력이라고 판단,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과감히 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국내 여성 중 6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지만 이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지극히 낮다"며 "주부들이 인터넷 활용교육을 이수한 후 할 수 있는 것은 채팅이나 연예정보 탐독에 지나지 않아 깊이 있는 컴퓨터 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주부를 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게 정 단장의 지적이다. 정 단장이 남들이 외면하는 주부정보화사업단 설립을 구상한 것은 지난 98년 한 여성단체의 컴퓨터교육에 대한 심사를 맡고 나서부터. 그는 "전업주부들이 웹마스터가 되기 위한 교육이나 실효성 없는 전자상거래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들이 저렴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주부정보화교육과정을 개선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효과적인 정보화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지난 98년 둘째 아이를 낳은 후 채 한 달도 쉬지 못한 몸을 이끌고 정ㆍ관계를 대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집요한 설득에 정통부는 마침내 법인 설립을 허가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영진닷컴, 한빛소프트 등 굵직한 IT 관련 기업들이 후원사로 나서기 시작했다. 주부정보화사업단은 이달부터 6개월 과정의 주부강사 양성과정을 시작했다. 내년 5월에는 1차로 200여명의 정예 주부 컴퓨터 정보강사가 배출된다. 주부정보화사업단은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 후 취업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온라인 적성검사를 거쳐 선발한 주부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컴퓨터 활용교육을 펼쳐 컴퓨터 강사를 키워나가는 것이다. 고학력 여성인력을 활용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부들의 자아실현도 돕겠다는 취지다. 정 단장은 주부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실용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자신도 주부인 정 단장은 인력시장의 수급상황을 곰곰이 따져본 후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 그는 "대학생도 취직이 어려운 요즘 일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는 전업주부가 어떻게 일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눈 높이를 낮추고 전업주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된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가사를 돌봐야 하는 주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으나 초등학교 컴퓨터 특기강사를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최근 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 특기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강사를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정 단장은 "엄마로서의 친근감을 활용할 수 있는 주부들이 초등학교 특기교육 강사로는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 한편 정 단장은 주부들에 대한 기업의 자세도 전환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제 주부가 소비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주체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간접적인 마케팅차원에서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기업들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주부들을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장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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