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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프랑스 방폐장 오브를 가다

선정절차 신중·투명한 관리…주민·환경단체 반발 없었다 <BR>방사성 수치검사 즉각 공개등 안전성 확보<BR>年 100억 정부지원…지역개발사업 투자도

파리 동남쪽 150km 숲속에 섬처럼 자리잡은 오브 방폐장. 상자처럼 보이는 것이 폐기물 드럼을 채운 콘크리트 셀(cell)이다.

프랑스 전국에서 모인 폐기물 드럼들이 트럭에서 내려져 콘크리트 셀(cell)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르포] 프랑스 방폐장 오브를 가다 선정절차 신중·투명한 관리…주민·환경단체 반발 없었다 방사성 수치검사 즉각 공개등 안전성 확보年 100억 정부지원…지역개발사업 투자도 파리 동남쪽 150km 숲속에 섬처럼 자리잡은 오브 방폐장. 상자처럼 보이는 것이 폐기물 드럼을 채운 콘크리트 셀(cell)이다. 프랑스 전국에서 모인 폐기물 드럼들이 트럭에서 내려져 콘크리트 셀(cell)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 佛 동부 대표적 삼림지대에 위치 프랑스에서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유는 충분한 여유를 둔 신중한 선정절차와 함께 선정과정ㆍ관리의 투명성, 그리고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합리적인 판단이 결합한 결과다. 프랑스는 총 59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가진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원자력 발전국.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원전비율은 무려 77%다. 가동중인 원전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은 수도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150㎞ 떨어진 샹파뉴(Champagne) 지방 오브(Aube)에서 처리된다. 프랑스의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운영은 69년 셸부르의 라망쉬가 시초다. 라망쉬 방폐장은 용량포화로 94년에 폐쇄됐으며 92년 오브 방폐장이 업무를 시작했다. 파리에서 버스로 2시간반 정도 걸리는 오브 방폐장은 95㏊ 부지에 건립됐다. 현재 30㏊를 처분 부지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사용후 연료를 포함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에 관해서는 프랑스도 아직까지 방법을 고민중이다. 지난 91년 제정된 바타이유(bataille)법에 따라 영구처리를 어떻게 할지 올해엔 최종결론을 내려야 한다. 오브 방폐장은 보건ㆍ산업ㆍ환경ㆍ과학기술부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앙드라(ANDRAㆍ국립방사성폐기물관리청)가 운영한다. 처분용량은 100만㎥로, 200ℓ용량의 드럼 500만개 규모다. 폐기물 50년분으로 현재 17% 정도가 채워졌다. 프랑스는 지난 80년 3개의 방폐장 후보부지를 선정한 뒤 84년부터 지질조사를 실시했으며 85년 오브에 대한 최종합의를 이끌어냈다. 철저한 지질조사와 안정성에 대한 주민설득으로 오브 방폐장 건설은 부지선정 과정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게 앙드라측의 설명이다. 물론 정부가 부지선정 당시 3,500만프랑을 투자했고 ANDRA의 세금을 이 지역으로 돌려 매년 600만유로(한화 100억원) 지원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설립 등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고용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오브 방폐장이 지역주민이나 환경단체의 별다른 저항 없이 설립돼 지금까지 순조롭게 운영돼온 것은 지원금보다는 정부의 안전성 확보와 철저한 사후관리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도미니크 메르 ANDRA 대외협력담당관은 “방폐장은 환경과 주민들 건강에 해가 없도록 철저히 격리, 보관되며 연간 1만7,000회에 달하는 방사성 수치검사를 즉각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법은 정부가 철저하게 조사하고 이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 뿐”이라고 조언했다. 오브(프랑스)=최수문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5-04-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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