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신탁운용이 오는 8월 푸르덴셜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한다. 합병 이후 한화자산운용은 설정액 규모 16조원으로 업계 6위의 자산운용사로 부상하게 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오는 8월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흡수합병 안건에 대한 주주총회는 오는 7월8일 열릴 예정이고 예상 합병 기일은 8월1일이다.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합병 비율은 1대0.365다. 한화투자신탁운용이 푸르덴셜자산운용을 흡수 해 합병법인인‘한화자산운용’이 탄생하면 자산운용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한화투자신탁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10조970억원, 푸르덴셜자산운용은 6조8,034억원이다. 합병 이후 한화자산운용은 총 16조9,044억원 규모의 설정액을 기록해 미래에셋자산운용(34조8,155억원)과 삼성자산운용(21조942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0조9,581억원), 한국투신운용(18조2,109억원), KB자산운용(17조9,952억원)에 이어 단숨에 6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자본금과 자기자본도 각각 800억원, 2,037억원으로 크게 늘어 대외 신인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푸르덴셜자산운용을 흡수합병 한다는 방침을 이사회에서 정했지만 금융당국 승인 등의 여러 합병 절차가 남아 있다”며 “현재 구조조정에 대한 계획은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합병 법인의 인력 구성, 대표이사 등에 관한 논의는 앞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합병을 결정함에 따라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의 합병 논의도 급 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 금융투자회사는 전산통합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연내에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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