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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동향] 서울 강남지역Ⅱ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있는데도 아파트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며 호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한달 동안 서울 강남Ⅱ(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강남)지역의 아파트 값은 호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구 목동, 강서구 방화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주요지역 아파트는 최근 한달새 호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그러나 수요자들은 아직 아파트 매입을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 뚜렸하다. 이 때문에 호가와 실거래가의 차이가 평형에 따라 수천만원씩 벌어져 거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목동10단지 27평형은 1억8,000만원 이상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실제 거래는 1억7,000만원 이하에 이뤄지고 있다. 여의도지역 아파트도 중대형 평형의 경우 호가와 실거래가의 격차가 5,000만원까지 벌어져 거래가 뜸하다. 평형별로는 대형평형의 거래가 뜸한 반면 30평형대는 매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는 하반기 강남Ⅱ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이 30평형대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방화동 동서공인중개사무소 신승호씨는 『7~8월께부터 40평형 미만의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실거래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가는 매물이 달리는 탓에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평형대의 전세 매물부족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목동과 가양동은 27평형을 기준으로 전세값이 한달새 500~1,000만원 올랐다. 목동의 일부단지는 20평형대 전세매물이 아예 없는 상태다. 여의도지역의 전세물량 부족은 증시 호황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돼 이채롭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져 이 곳의 아파트 전세값을 부추겼다는 얘기다. 부동산중개업계는 전세가의 강세가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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