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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한껏 움추린 강남 부동산 시장

'광역개발' 강북, '미니신도시' 송파 거여동은 '활기' <br>분당, 용인 전셋값 이상 급등…매물부족 때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를 목전에 두고서울 강남과 분당, 용인 등 최근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그러나 미니 신도시 후보지로 떠오른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 아파트는 매물이 실종되고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뉴타운 개발 등 호재를 안고 있는강북 지역은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 얼어붙은 강남..2억5천만원 떨어진 급매물도 나와 =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과 송파구 잠실 등 재건축 아파트 밀집 지역은 호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보유세 실효세율 인상, 1가구2주택 양도세 중과 등 각종 세금 정책의 직격탄을맞게 된 강남 주택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기다리며 눈치보기에만급급한 모습이다. 간간이 금액을 2억원 이상 크게 낮춘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가격 상승기에는 최고 11억원까지 거래가 된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최근에는2억5천만원이 떨어진 8억5천만원에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35평형도 11억원까지 올라갔었지만 최근에는 9억5천만원에 호가하는 매물도 있다. 그러나 강남권의 호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지만 매물 자체가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어서 본격적인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잠실 주공5단지 인근 공인 관계자는 "평형 전체를 통틀어 매물은 10여개 정도밖에 없고 급매물은 한 두 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누가 아파트를매매하겠느냐"고 말했다. 분당과 용인 등도 매수세가 실종되고 매도 호가가 떨어지고 있으며, 매물도 없어 시장은 잠잠하기만 하다. 분당 정자동 파크뷰 아파트는 호가가 1억-2억원 가량 떨어져 33평형의 경우 8억원 이하에 호가되고 있다. 정자동 인근 공인 관계자는 "요즘은 매수자나 매도자나 전화 한통 없을 정도로조용하기만 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강남의 경우 매수세가 실종돼 문의조차 거의 끊겼지만매도 문의는 많이 늘고 있다"며 "매도 문의와 매수 문의 비율은 9대1 정도"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그러나 시장에 매물이 부족해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서울 강북, 송파구 거여동 때아닌 `호황' = 닥터아파트 시세 자료에 따르면서울 강북권 아파트는 최근 한 달 동안 0.76% 오르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상계동 주공3단지 30평형은 최근 한달간 3천만원 상승해 2억-2억5천만원, 불암현대 24평형도 2천500만원 가량이 올라 1억3천만-1억5천만원선에 호가하고 있다. 특히 강남과 인접해 한강 다리만 건너면 바로 강남으로 진입할 수 있는 성동구응봉동과 옥수동, 금호동, 용산구 한남동, 이촌동에도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고있다.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24평형 A타입은 3억2천만-3억3천만원에 나와 있으며 32평형은 4억8천만-5억원에 호가되고 있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이곳은 강남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강도 끼고 있어 강남진입을 포기한 실수요자들의 매수 문의가 증가해 최근 가격이 500만-1천만원씩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 거여동 일대 아파트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미니 신도시개발지로 알려지면서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여동 도시개발아파트 등 인근 단지 매도자들은 신속히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으며 일부 매물은 발표 직후 2천만원 가량 호가가 껑충 뛰기도 했다. 도시개발아파트 인근 공인 관계자는 "이 아파트 25평이 1주전에는 2억5천만원이었는데 지금은 2억8천만원에 나와 있으며, 그나마 매물도 없다"고 말했다. ◇ 분당, 용인 전셋값 이상 급등 = 최근 급등하고 있는 분당과 용인의 전셋값이심상치 않다. 부동산114 시세 자료에 따르면 용인은 최근 한달간 전셋값이 3.62% 올랐고 분당도 1.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은 0.42% 올랐다. 용인 구성읍 연원마을 성원아파트 49평형은 최근 1천만원이 올라 1억2천만원에나와 있고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63평형은 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전셋값 급등 현상은 강도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실망한 매수자들이아파트 구입을 포기하고 전세로 돌아서 전세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특히 분당과 용인 지역 전셋값만 유난히 폭등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전세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노원구의 경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활발한데도 전셋값은좀체 오르지 않고 있다. 노원구 일대가 아파트촌을 이루고 있어 매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용인 성복지구 인근 공인 관계자는 "분당과 용인의 전셋값 폭등 현상은 이곳의전세 매물이 수요를 따라주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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