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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휘젓는 '코리안 파워'

바젤 박주호ㆍ박광룡 남북 동시 출전, FC서울 맡았던 귀네슈는 인테르 밀란 격침

15일(한국시간) 벌어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국과 관련한 화젯거리가 관심을 모았다. 박지성의 맨유와 같은 C조에 묶인 바젤(스위스)은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와의 홈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는데 박주호(24ㆍ바젤)가 풀타임을 뛰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스위스 리그에 진출한 박주호는 난생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으며 팀의 주축임을 재확인했다. 이 경기에서는 특히 사상 처음으로 남북 선수가 동시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기록이 탄생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바젤의 북한 출신 공격수 박광룡(19)이 교체 투입된 것이다. 주전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를 대신해 들어간 박광룡은 제대로 공을 잡을 시간도 부족했지만 박주호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벼 눈길을 끌었다. 한편 B조에서는 트라브존스포르(터키)가 이탈리아 강호 인테르 밀란을 1대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더욱이 인테르 밀란 홈에서 벌어진 경기라 충격이 더 컸다. 트라브존스포르의 사령탑은 K리그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던 세뇰 귀네슈(59) 감독이다. 귀네슈 감독은 경기 후 “졌어도 실망하지는 않았을 텐데 이기고야 말았다. 수비진과 골키퍼가 잘해줬고 모두가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자랑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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