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

왓슨이 전한 희망 메시지

‘시니어들이여, 일어납시다.’ 60세 노장 톰 왓슨(미국)이 20일(한국시간) 끝난 제138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컵은 안지 못했지만 세상을 향해서는 무한한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아들 또는 손자 뻘 선수들과 대결하면서 왓슨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고 정교한 퍼팅은 긴 거리에서도 홀에 쏙쏙 떨어졌다. 특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온화한 미소는 젊은 선수들이 천금으로도 얻을 수 없는 연륜의 산물이었다. 베테랑 선수들은 왓슨의 위대한 도전을 통해 크나큰 힘을 얻었다. 2005년 매경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최고령우승 기록(50세4개월)을 작성한 최상호(54ㆍ카스코)는 “험난한 코스와 날씨 속에서 불가사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찬사를 보내고 “나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시니어 선수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내가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제 더 이상 나이 많다 소리 못하겠다.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에서 59승을 거뒀으나 지난해 뇌종양으로 4차례나 수술을 받았던 세베 바예스테로스(52ㆍ스페인)도 2010년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고싶다는 뜻을 밝혔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몸소 보여준 왓슨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 39승을 거두고 1999년부터 시니어투어에서 12승을 차지한 후로도 젊은 선수들과 기량 겨루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들러리로 나서는 것 같은 마스터스에는 나가고싶지 않다”는 그는 내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 참가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만 60세까지로 제한하는 대회 규정상 그에겐 내년이 마지막 ‘디 오픈’이다. 왓슨이 내년 대회에서 우승자에게 주는 향후 10년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내며 다시 한번 시니어 세대들에게 ‘감동의 도전’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