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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이익급감 예상..증시 어닝쇼크 오나
입력2005-01-05 09:23:49
수정
2005.01.05 09:23:49
증권사, 20대기업 작년 4분기 순익 22% 감소 전망
주요기업들의 작년 4.4분기 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닝시즌을 앞둔 전체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작년 4.4분기 실적 악화가 현재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됐다고는 하나 예상보다실적 감소폭이 클 경우 전체 증시의 한차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요기업들은 오는 13일 POSCO[005490]를 시작으로 14일 삼성전자[005930], 20일 현대차[005380] 등의 순으로 작년 4.4분기 실적과 올 1.4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 시총상위 20개기업 작년 4분기 순익 22% 감소
5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www.fnguide.co.kr)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 규모에 대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는 3.4분기대비 10.4% 감소한 8조8천888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에 대한 전망은 더욱 부정적으로, 21.9%나 줄어든 6조8천927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 역시 68조4천902억원으로 2.8% 증가하는데 그쳐 거의 정체상태를 보일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4분기보다 10.5% 줄고 한국전력[015760]과LG필립스LCD[034220]의 영업이익도 각각 88.6%, 77%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KT[030200]와 LG전자[066570]의 영업이익도 17%, 25.9% 줄어 예상대로 IT기업들의 이익 축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 "올 1분기도 좋지 않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증권사들이 올 1.4분기 실적 역시 썩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2조3천917억원으로, 작년 4.4분기(컨센서스)보다 2.5% 줄고 작년동기대비로는 40.34%나 급감한 수준이다.
LG필립스LCD에 대한 전망은 더욱 비관적으로,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평균이 557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심지어 메리츠, 우리, 교보증권 등은 LG필립스LCD가올 1.4분기 1천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도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1천337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21.47% 줄고 직전분기인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도 2%정도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실적 시즌,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은 이같은 부정적 실적 전망에 따라 어닝시즌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의투자심리도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분석대상종목군(유니버스)내 기업들의 올 1.4분기와 2.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작년동기대비)이 각각 -7%, -8.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 1.4분기 증시는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현저히 떨어져 800선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관건은 실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정도가 시장의 예상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에 달렸다"면서 "전반적으로 실적발표가 연초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표 교보증권 투자전략부장 역시 "작년 4.4분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이번 어닝시즌에는 올 1.4분기 전망이 더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1.4분기 전망이 더 좋지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므로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hk999 (서울=연합뉴스) 김상훈.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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