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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키의 '희망' 밀러, 슈퍼대회전 우승

미국 스키의 '희망' 보드 밀러(27)가 스키세계선수권 남자 첫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밀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벌어진 2005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27초55의 기록으로 미하엘 발쉬호퍼(오스트리아)를 0.14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밀러는 스타트는 좋지 않았지만 레이스 도중 무서운 속도를 내며 결국 1위로 골인, 약 1개월 보름 동안 계속되던 우승 가뭄을 일시에 해갈했다. 밀러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개막전을 포함, 초반 10개 대회에서 6차례 우승컵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후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며 슬럼프 조짐을 보였였다. 한편 올시즌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 밀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벤야민 라이히(오스트리아)는 선두에 0.68초 뒤진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스키황제' 헤르만 마이어는 4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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