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쓰촨성에 'LG' 이름이 들어간 중학교가 등장했다. 우호적 관계 여부를 중시하는 중국 시장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온 결과다. LG그룹은 지난해 쓰촨성 대지진 때 파손된 옥당중학교가 LG의 피해복구 성금으로 재건됐다고 18일 전했다. 이 학교의 새 이름은 '옥당LG중학교'. 학생 1,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기숙사와 도서관, 400m짜리 트랙의 운동장을 갖췄다. LG가 기증한 컴퓨터와 모니터 총 50대가 비치된 인터넷 교실도 눈에 띈다. 특히 이 학교에는 'LG사랑 도서실'이 생겼으며 중국의 LG계열사 임직원들이 기증한 1,000여권의 중국 도서가 포함돼 쓰촨성 학생들이 독서를 할 때마다 LG를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LG는 지난해 쓰촨성 지진 당시 총 1,700만위안(약29억원)을 피해복구 성금으로 냈다. 이 가운데 1,000만위안은 이번 옥당중학교 재건에 사용돼 LG 이름이 들어간 중학교가 생겼다. 또 700만위안은 LG디스플레이의 고객사인 쓰촨성 TV업체 창홍의 조업 정상화에 지원됐다. LG는 중국 시장의 급성장을 눈여겨보고 이 지역에 대해 단순한 시장전략이 아닌 '마음 잡기'에 공을 들여왔다. 구본무 회장은 중국의 관료들이 방한하면 직접 자택으로 초청해 우호관계를 다지고는 한다. 우남균 LG전자 사장은 학교 준공식에서"중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사회공헌활동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