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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09540)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호황에 따른 실적호조세로 두드러진 주가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10일 1만6,200원에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줄곧 오름세를 보여 2만4,000원 선까지 상승했으며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주가의 이 같은 강세는 무엇보다도 조선업종의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다른 조선업체들도 이미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했거나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이달중 올해 선박 수주 목표인 3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말까지 이미 50척, 총 25억3,000만달러 어치를 수주해 이 달 계약 예정분을 포함하면 이 달 중 목표치 초과달성이 무난한 상황이다. 특히 업체마다 그동안의 수주를 통해 오는 2005년까지 일감을 확보하는 등 실적호조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이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늘면서 조선 시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데다 선사들의 가수요 심리로 선가마저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업황호전 뿐 아니라 회사 자체로의 가진 장점도 부각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ㆍ최고의 조선업체라는 프리미엄이 가미되고 있는 것. 현투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체들이 구체적으로 밝히지를 않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은 선가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이미 수주한 물량의 절대 규모는 경쟁업체보다 많지만 생산능력을 감안한 상대적인 수주규모가 낮은 것도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현재 선가가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주물량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며 “현대중공업은 생산능력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장점이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압축천연가스(CNG)선 등 수익성 높고 장래전망이 밝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 이익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인건비 위주의 경쟁을 지양하고 최고 기술력으로 승부해 시장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또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 투자자들이 투자수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수립, 시행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룰 위해 30일 1,100억원어치의 자기사채를 매입해 소각했다. 현금유동성을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금융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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