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3월은 아니더라도 올 상반기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식ㆍ부동산시장은 불안하고 금리의 대세 상승기가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쓸 만한 예금ㆍ대출상품은 무엇일까. 현재 은행권은 시중금리 상승을 반영할 수 있는 금리변동형(회전식)이나 고금리의 정기예금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어린이ㆍ여성ㆍ공무원 전용 통장이나 자동차 구입을 위한 맞춤형 대출상품, 휴대폰 결제상품 등 이색상품을 내세워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은행, 회전식·고금리 정기예금으로 유혹=회전식 예금의 경우 금리는 낮지만 방망이를 짧게 잡고 자산시장의 급변동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시중금리 상승흐름을 반영할 수 있고 중도에 해지해도 손실이 적다는 것도 강점이다. 국민은행의 '금리연동형 국민수퍼정기예금'과 한국씨티은행의 '씨티 스텝업 예금'이 대표적이다. 특히 '씨티 스텝업 예금'은 1년 만기까지 예금을 유지하면 기존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오히려 더 높다. 정기예금은 장기간 돈이 묶이는 만큼 높은 금리가 장점이다. 우리은행이 창립 111돌을 기념해 내놓은 '111 정기예금'은 최고 연 5.0%의 금리를 주고 있다. ◇전용 통장, 이색상품도=자녀들을 위한 전용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꿈나무 적금'은 만 18세 이하 개인이 가입 대상으로 희망 대학에 입학하거나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면 우대금리를 준다. 농협의 '신난다~ 후토스! 어린이통장·적금'은 만 13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상품으로 우대금리, 후토스 캐릭터용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반면 외환은행의 '여성 파트너론'은 여성 전용 대출상품이다. 대출기간은 1년으로 최장 5년까지 연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이색상품도 다수 출시돼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카(My Car) 대출'은 자동차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다. 기업은행의 '핸드폰 결제통장'은 핸드폰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통장 잔액에 대해서도 고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 서민용 대출상품 출시=저축은행들은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책과 맞물려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 전용상품을 내놓고 있다. 제일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각각 내놓은 '새희망 대출'과 '콜뱅크 알프스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HK저축은행은 서민들을 위한 전세 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도 '제비꽃적격업체 대출'을 통해 중소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대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서민들의 목돈 마련을 적극 지원하는 곳도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파이팅 2030 적금'으로 서민들이 종잣돈을 모으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직장인들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해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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