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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價분양 건설사 4곳 정밀검증

국세청이 아파트 분양가를 과도하게 책정한 대형 건설사 4곳에 대해 정밀검증에 나섰다.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서울시가 분양가 인하 권고에 불응한 건설사의 명단과 분양가 내역을 통보해옴에 따라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분양 수입을 줄여 신고하거나, 원가를 실제보다 높게 계상하는 방법으로 법인세 등을 탈루했는지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구청이 10월초 서울 9차 동시분양에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건설사들에게 시정을 요구했다”며 “구청의 권고를 무시한 업체들을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국세청에 통보한 업체는 이수건설과 ㈜삼호, 한화건설, 극동건설 등이다. 이수건설의 서초동 `브라운스톤`의 평당가격은 1,917만원, 9차 동시분양 최고 경쟁률(33평형 435.33대 1)을 기록한 삼호의 논현동 `e-편한세상`과 한화건설의 논현동 `한화 꿈에그린`의 평당 분양가는 각각 1,612만원, 1,501만원이었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재건축 아파트이기 때문에 건설사뿐만 아니라 시행사, 재건축 조합에 대해서도 세무조사가 확대 실시될 전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서울시가 통보한 건설사에 대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를 제대로 신고했는지 여부를 분석, 불성실 신고혐의가 포착되면 세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건설사와 함께 아파트 분양가를 결정하는 시행사와 재건축조합도 세무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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