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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AT&T, T모바일 M&A 제동

미국 법무부가 미국내 2위 이동통신업체인 AT&T가 4위 업체인 T모바일을 인수하려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AT&T의 티모바일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법무부는 AT&T의 티모바일 인수합병(M&A)이 반독점법에 위반된다며 이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번 M&A가 장기적으로 미국 무선통신 업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T&T는 당초 T모바일을 39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했는데,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M&A는 성사가 극히 불투명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AT&T 사용자 11명은 티모바일과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통신요금 인상과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재 소송을 신청했다. 허브 콜 민주당 상원의원도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서한을 보내 두 회사의 합병을 반대해왔으며 시민단체들 역시 부정적 의견을 표출해왔다. AT&T의 주가는 미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제기 소식에 오전 11시(현지시간) 현재 4.64% 급락한 28.24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독점 당국이 이번 인수에 최종적으로 제동을 걸게 되면 AT&T는 도이치텔레콤에 현금으로 30억달러를 배상해야 한다. T-모바일은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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