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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에너지 전쟁] <4편> "인력양성이 투자 0순위"

■ 이철규 석유협회 석유개발팀 부장

“자원전쟁의 승패를 떠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최우선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전문인력이 확보돼야 이 싸움에서 승리의 여신의 미소를 볼 수 있을 겁니다.” 부침이 심한 유전개발 분야에서 14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철규(사진) 석유협회 석유개발팀 부장은 본지의 자원전쟁 시리즈에 방대한 정보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항상 전문인력양성을 0순위로 꼽았다. 이 부장은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데 가장 큰 장애가 ‘석유개발사업은 도박’이라는 인식”이라며 “유전개발이 성공확률이 낮고 리스크가 큰 사업임은 분명하지만 투기나 도박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최대기업 위상을 탈환한 엑슨모빌이 총순익 253억달러 가운데 유ㆍ가스전 개발 등 석유사업의 상류부분에서 전체 3분의2에 달하는 168억달러의 이익을 올린 것이 이를 여실히 반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자신이 자원공학 박사인 이 부장은 “지난번 유전게이트가 터졌을 때 석유개발사업의 성공률이 3%, 5%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곧잘 인용됐다” 며 “그러나 전문인력을 확보해 탐사기술을 발전시켜온 메이저 석유회사의 시추탐사 성공률은 오래 전 25%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후배들에게 감히 석유공학을 해보라고 권하기 힘들 만큼 학교와 정부의 지원이 빈약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석유개발사업은 인생을 걸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며 후배들에게 조언한 뒤 “선진 기술과 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해외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제도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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