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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독창성의 뿌리 ‘드로잉’

이용백ㆍ김기라ㆍ서민정ㆍ홍범 등 현대미술가 <br>갤러리 압생트 8월13일까지


화가의 영감 시발점에는 ‘드로잉’이 있다. 드로잉은 생생한 아이디어의 순간 포착일 수도, 개념의 응축일 수도, 완성작의 사전작업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점은 ‘생각의 뿌리’라는 것. 드로잉은 그 생각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를 판단하고 독창성을 확인하는 근거가 된다.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압생트는 8월 13일까지 일정으로 현대미술가 4명의 드로잉을 모아 미디어아티스트의 아날로그적 감수성과 독창성을 들여다 보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 대표작가인 이용백은 지난 10년간의 작업을 구상한 드로잉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총 240여 점의 드로잉이 한쪽 벽면을 꽉 채웠다. 그의 드로잉은 묘사가 없는 대신 설치작품을 위한 수학공식 또는 개념을 완성해가는 과정과 관련된 아이디어 문장들로 이뤄져 있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양상을 다매체로 표현하는 작가 김기라는 자신의 드로잉과 중간 과정, 완성작을 모두 전시해 생각의 완숙 과정을 보여준다. 그의 드로잉은 아이디어의 ‘날 것’인 동시에 ‘생각의 압축’이며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이기도 하다. 수채 드로잉과 이를 구현한 목조 작품을 선보였고 최신작인 콜라주 작업도 처음 전시했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설치작가 서민정의 드로잉은 회화적이며 감성적이다. 극단적인 논리를 응축한 그의 개념작품이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감동을 붙들어두기 위함이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홍범의 드로잉은 거미줄처럼 펼쳐지는 생각의 고리를 보여주며 작품의 근간이 되는 개념의 논리를 드러낸다. 이대형 갤러리압생트 대표는 “미술시장의 호황기 때는 돌아보지 못했던 ‘가치 있는 작가’란 누구인가를 판단하는 근거 중 하나가 드로잉” 이라며 “시각적 결과물로서 작품이 나오기까지 작가들이 가졌던 상상력의 뿌리를 만날 수 있다”고 이 전시를 설명했다. (02)548-7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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