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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22ㆍ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짧은 퍼트 실수를 딛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지현은 18일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CC(파72ㆍ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지현은 최유림(23ㆍ고려신용정보)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KLPGA 2부 투어를 거쳐 2011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지현은 지난해 8월 LIG손해보험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지 거의 1년 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앞서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입상했던 그는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0위(1억8,142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선두 최유림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지현은 최유림, 주은혜(25ㆍ한화)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10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골라내 주은혜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섰다. 11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50cm짜리 파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온 것. 어이없는 실수 탓에 선두 자리를 주은혜에 내줘 맥이 풀릴 법도 했지만 김지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12번홀(파4)에서 10m 가량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까다로운 14번홀(파5)을 파로 넘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 홀에서 최유림과 주은혜는 1타씩을 잃었다. 1타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김지현은 17번홀(파4)에서 10m 정도의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쐐기를 박았다. 최유림은 17번홀 버디를 잡아 단독 2위(8언더파)에 오른 것으로 위안을 삼았고 주은혜는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김해림 등과 공동 3위(7언더파)로 마감했다.
신인왕 포인트 1, 2위를 달리는 김효주(18ㆍ롯데)와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는 각각 공동 11위(4언더파)와 공동 16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8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은 공동 6위(6언더파)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우승, 브리티시 여자오픈 2위 등을 차지한 박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받을 상금 1,950만원을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에 써달라며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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