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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M&A 시장 판도 급변

세계 M&A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미국의 영향력이 퇴조하는 반면 유럽이 M&A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등 세계 M&A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기업문화 등의 차이로 세계 M&A 시장의 변방에 서 있던 일본에서도 점차 M&A가 활성화되고 있다. ◇유럽, 세계 M&A 시장의 중심지로 부상=`유럽 1,656억 달러 대(對) 미국 980억 달러` 미국과 유럽 M&A 시장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수치다. 시장조사 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M&A 시장 규모는 유럽이 미국의 1.7배에 이른다. M&A 건수도 유럽(1,934건)이 미국(1,787건)을 앞지른다.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 속에서도 올 1ㆍ4분기 세계 전체 M&A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870억 달러로 집계됐다. 바로 유럽 시장의 `분전` 때문. 결과적으로 유럽 기업을 사겠다는 거래는 늘었는데, 미국 기업을 사겠다는 손길은 뜸해졌다는 것. 전문가들은 미 M&A 시장의 부진 요인을 이라크전과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보다는 증시 침체와 경기 악화 등 펀더멘털에서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미 M&A 시장 규모는 지난 2001년 7.770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구조조정 수단으로 M&A 바람=10년 장기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 열도에서도 서서히 M&A 바람이 불고 있다. 과잉투자 등으로 일본 경제에 대한 디플레 우려가 거세지자 일본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마지막 카드로 M&A를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올 4월에 NKK와 가와사키제철이 합병해 출범한 JFE는 일약 세계 2위의 철강업체로 발돋움하면서 간접비 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금융시스템 불안감이 다소 걷히면 M&A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권의 자본 재조정 등 금융시장 클린화 과정이 M&A 시장의 자금수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미, 유럽 등 외국 기업의 일본 기업 사냥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는 사실. 10년 넘도록 지속된 일본 경기 침체로 `매물`이 헐값에 나오자 이를 노리고 있다는 것인데, 그간 국경간 M&A의 큰 걸림돌이었던 체제와 문화의 차이는 이제 별다른 장애물이 되지 않고 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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