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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갈수록 꽁꽁

청약급감·거래위축으로 미분양 눈덩이…전매가능한 분양권조차도 매수세 실종




주택 분양시장이 매수세 실종과 거래 위축으로 더욱 얼어붙고 있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물론 분양권 거래도 동면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전매 가능한 분양권 거래마저 끊기면서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청약자들의 입질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27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주상복합 분양권 전매 금지 시행 직전인 지난해 3월 말 성북구 하월곡동에 공급된 주상복합 미아현대홈타운(아파트 285가구)의 경우 규제 조치 시행 이후 9개월 동안 전매 건수가 5건에 불과했다. 이 주상복합은 무제한 전매가 가능했던 분양 초기만 해도 일주일 만에 분양권 20여 개의 명의가 변경되는 등 손 바뀜이 활발했었다. 분양권 전매 금지 시행 전 분양된 주상복합은 전매 금지 시행 이후에도 한차례 더 팔 수 있다. 이곳 단지의 경우 한번 내달 팔 수 있는 분양권이 대량 매물로 나와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분양권을 안고 가야 하는 부담에다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지자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권 보유에 따른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신규 분양단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에 공급된 주상복합 대우디오슈페리움(아파트 58가구)은 미분양 물량이 쌓이자 분양가의 5%선 정도의 프리미엄을 보장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32평형의 경우 입주 때 분양가는 물론 2,000만원 정도까지 웃돈이 붙지 않으면 그 차액을 보상하는 파격조건을 내걸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분양업체의 설명이다. 일반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경기도 용인 구성에 공급된 I단지(313가구)는 떴다방과 주변 중개업자들 마저 손을 털면서 절반 이상이 계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원장정리’ 수요가 예상에 턱없이 못 미치자 중개업자들이 확보한 물건을 포기하면서 미분양이 쌓인 것이다. 원장정리는 분양권 매입자가 최초 분양자인 것처럼 원장(분양계약서)를 바꾸는 불법 전매 행위다. 주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인 주변에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은 물론 내년 입주 예정인 동백 택지지구 내 아파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없어 신규 아파트 미분양이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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