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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분노] 화이자·존슨앤존슨·로슈 등 거론… 신사업 추진 삼성 관심 가질 수도

■ 누가 살까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지분매각 결단을 내리면서 어떤 기업들이 관심을 보일지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램시마가 첫 승인을 받았고 상반기 내 유럽 허가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3~4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시장반응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서 회장은 “최근 다국적 제약사 두 곳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다. 현재도 인수를 희망하는 회사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 존슨앤존슨, 로슈, GSK 등의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추진 중인 삼성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 회장은 “수많은 회사가 요청을 할 텐데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 저와 위치를 바꾸겠다”면서 “구조조정 문제 등을 벗어나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5~6월부터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과 계열사 등의 지분가치는 총 2조원에 육박한다. 다만 매각가격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서 회장은 “현금 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익률도 높아 자금 문제로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공해 보니 자유는 사라지고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오더라”며 그간 지쳐버린 마음을 표현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경영에서 물러난 뒤 벤처기업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매각 후 셀트리온 경영 경험과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현재까지 생산시설을 갖추는 데 1조5,000억원 이상 투자했지만 불행하게도 국내에서는 1원도 조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사업화를 위한 자금조달이 너무 힘들다는 얘기다. 그는 “창업자가 꿈을 이루는 국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현재는 그 벽이 높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창업해도 투자를 받기 힘든 금융시스템이 바뀌어야 하고,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들을 보호ㆍ육성해 코스피로 넘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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