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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P 급등 마감 ‘아듀! 2003’

“내년에도 올해처럼 올라라.” 연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한 올해 주식시장이 폐장일에도 급등세를 연출, 2004년 증시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27포인트(2.30%) 오른 810.71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연말 강세랠리에 대해 내년 장세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2,000포인트에 안착, 미국경기가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내년에는 국내 기업실적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미국 증시 오름세에다 국내 기업실적 호조까지 겹쳐 국내 증시 역시 강세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에서 나타난 외국인의 매수행진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지수가 일시적인 조정을 거쳐도 한 단계 더 레벨업되는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스닥지수 전고점 돌파 등 미국발 훈풍이 호재=전일 마감한 미국의 나스닥지수의 2,000포인트 돌파 등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이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밝게 하는 호재로 작용했다. 전일 나스닥 지수는 2006.48포인트로 마감, 지난 2002년 1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도 1,109.48포인트로 장을 마쳐 1,100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광우병과 테러 위협 등에도 불구하고 급상승을 보인 것에 대해 반도체 업황의 호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고 삼성전자 등 IT주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호재성 소식에 이날 전기전자 업종은 2.83% 상승했으며 반도체 장비주가 포진돼 있는 의료정밀 업종 지수는 4.16% 올라 가장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0만여주에 달하는 외국인의 매도 우위에도 불구하고 2.50% 상승했다. 김석생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급등을 이끌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여러 악재를 뒤로 하고 상승한 점은 내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들어 급등에 대한 조정으로 약세를 보인 기술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확산=전문가들은 이날 지수의 800선 안착을 유도한 배경에는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대외 무역 여건이 호전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이는 곧 기업들의 설비투자로 이어져 고용시장 안정과 소득증가, 소비 회복의 선순환의 고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202개에 달하는 기업분석대상 기업들의 2004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올해보다 25.0%, 순이익 증가율은 32.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들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11.3%)과 순이익(6.6%) 증가율 전망치와 비교할 때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한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요소 중 하나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며 “2004년에 돌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2ㆍ4분기 내에 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풍부한 국제 유동성 유입을 대비한 선취매=전문가들은 기업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것 외에 내년 1월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감세 효과와 저금리 영향으로 국제 유동성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다른 이머징마켓보다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8년 이후 올해까지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1월 순매수 규모가 전년 12월의 순매수 규모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지난 98년 12월에 2,459억원을 순매수한데 그쳤지만 다음 달인 99년 1월에는 1조2,643억원을 사들여 1조여원을 추가적으로 사들였다. 또 이 같은 순매수 규모 증가는 99년 12월과 2000년 1월, 2000년 12월과 2001년 12월 등에도 지속됐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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