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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궁해진 미국인들… 한푼이라도 아끼려다 낭패

#. 미국 미니애폴리스 근교에 사는 캐럴 태디는 몇 달 전 화장실 변기가 고장나자 수리공을 부르는 대신 새 변기를 스스로 설치하기로 했다. 돈을 더 절약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었다. 그러나 처음 며칠간은 문제 없던 변기가 결국 고장이 났고, 화장실 아래층 욕실의 천장까지 망가지면서 결국 수리공을 불러 대대적으로 공사를 했다. 3일간의 공사에 들어간 돈은 3,000달러(약 380만원). #. 약 3개월 전 레이먼 에스트라다는 파티를 하고 남은 음식을 가져왔다. 식비를 아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난 뒤 4시간쯤 지나 심한 복통에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며칠 뒤에는 탈수 증세로 다시 진료를 받았다. 그는 400달러 이상의 치료비와 4일간의 결근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17일 뉴욕타임스(NYT)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한푼이라도 절약하려다 낭패를 본 미국인들의 일화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태디처럼 스스로 물건을 고치거나 만드는 DIY(do-it-yourself)를 하려다 문제가 생기는 것. 전문가들은 DIY로 인해 사고가 나거나 다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에서 4곳의 응급진료센터를 운영하는 피터 레이멀라스 박사는 "삐거나 타박상을 입는 등 경미한 부상으로 응급진료센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평소 익숙지 않은 일을 하다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 응급실보다 싼 자신들의 응급진료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지난해보다 2만명 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이 돈을 아끼려다 문제가 생길 경우 가장 많이 도움을 구하는 전문가들은 미용사와 자동차 정비공들. 미시건 주의 미용사인 서니 브루어는 한 고객이 스스로 염색을 하려다 망친 사례를 털어놨다. 이 고객은 잘못된 염색으로 모발이 망가졌고 결국 브루어를 불러 4시간 동안 머리를 손질해야 했다. 미용실에서 175달러면 할 수 있었던 염색을 스스로 하려다 들어간 총 비용은 1,000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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