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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7월14일] 레이먼드로위 & 디자인


담뱃갑과 냉장고, 승용차와 증기기관차, 백악관 집무실까지. 난집합 같지만 공통점이 있다. 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Raymond Loewy)’라는. 로위는 디자인을 산업 영역으로 끌어올린 주인공. ‘미국을 디자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많은 돈을 번 디자이너로도 손꼽힌다. 1893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뒤 포병 장교로 1차 대전에 참전, 종전 무렵 부상을 입고 미국행 배에 몸을 실었다. 재산은 군복 한 벌과 40달러가 전부. 뉴욕 도착 후 백화점 인테리어를 시작으로 패션 잡지인 ‘보그’의 일러스트 담당, 웨스팅하우스 제품 디자이너를 거친 그가 ‘로위 디자인’을 차린 시기는 1929년. 주가 대폭락으로 촉발된 대공황 시기였지만 사업은 번창해나갔다. 기업들이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판매 증진을 꾀했기 때문이다.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속도의 시대’라는 흐름을 유선형과 곡선이라는 도구로 상업화했다는 점. 라디오ㆍ냉장고에서 증기기관차까지 공기를 가를 듯한 유선형 디자인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60년대 후반까지 산업디자인을 이끌었다. 매출 9억달러에 이른 1949년 그는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하며 산업디자인 확산에 기여했다. 미국 디자인의 상징이라는 러키스트라이크 담뱃갑과 코카콜라병의 리디자인, 엑손 로고 제작, 백악관 개조, 자동차ㆍ콩코드여객기와 유인우주선 내부 디자인까지 영역을 넓혔던 그는 1986년 7월14일 사망했지만 산업디자인은 갈수록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있다. 로위가 추구했던 원칙 ‘MAYA’론은 오늘날 산업디자인은 물론 경영의 금과옥조로도 통한다. ‘앞서가되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Most Advanced, Yet Accep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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