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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가 미래 먹거리다] <2부> 컬처강소기업이 뛴다 ⑮ 디스트릭트홀딩스

소통 통한 감동의 4D실현… 톡톡 튀는 디지털 세계로<br>김덕수의 장구가락과 관객 박수소리에 맞춰 입체 영상 퍼포먼스로<br>디지털 사이니지 토대 테마파크 사업 구상중


이동훈 대표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의 장구가락에 맞춰 가상의 민들레 홀씨가 무대 위에서 흩날린다. 실제 김덕수와 홀로그래픽으로 만들어진 3인의 김덕수가 함께한 1인4역 협연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관객의 눈앞에서 얼음이 깨지고 수천 개의 매화 꽃잎이 쏟아져 나오자 객석에선 연신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공연 당시 티켓판매 5일 만에 전 좌석 매진을 이끌어냈던 '디지로그 사물놀이-죽은 나무 꽃피우기.' 이 공연을 기획했던 이어령 전 장관은 "3D 혁명은 어디까지나 가상현실일 뿐 사람이 들어간 실제 상황을 구현할 4D가 바로 문화예술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는 디지로그 사물놀이를 제작한 '디스트릭트 홀딩스'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한 디지로그(Digilog) 철학을 통해 끊임없이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15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만난 이동훈(40ㆍ사진) 대표는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싶다"며 "융합콘텐츠를 이용해 '글로벌 디지털 혁신 컴퍼니'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 디스트릭트 홀딩스를 한마디로 소개해달라고 부탁하자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라고 표현했다. 이 전 장관의 말처럼 3D 가상현실과 사용자(1D)가 결합한 4D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0년 성황리에 마친 디지로그 사물놀이를 예로 들며 4D 설명을 이어 나갔다. 그는 "영화 아바타는 3D로 만들어진 가상세계에 불과하지만 유저가 결합된 4D는 소통을 통해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연에서는 별도의 3D안경 없이도 화려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김덕수의 장구가락과 관객들의 박수소리에 맞춰 홀로그래픽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은 획기적인 기술력을 가진 디스트릭트만이 구현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회사의 처음 시작은 웹 에이전시였다.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마케팅 서비스를 대행하며 회사를 키워나갔다.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마케팅을 시도한 디스트릭트는 티파니 본사와 아시아 최초로 계약을 성사시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티파니 매장 벽면을 3D 스캐팅을 통해 실제 형태의 가상공간을 만들어낸 것. 이 대표는 "티파니에선 기존 방식 아닌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 방식이 필요했고 럭셔리 브랜드에 어울리는 예술적인 콘텐츠 만들어낼 수 있는 디스트릭트의 기술과 제작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티파니 건으로 디스트릭트는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에서 기업 이벤트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국제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iF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 금상은 26개국에서 출품된 861개 중 심사위원단의 최고 평가를 받은 상위 3%에 해당하는 30개의 작품에 수여하는 최고의 상이다. 이 기술은 19대 대통령 선거방송에도 활용됐다. 광화문 KT 사옥을 건물자체를 거대한 미디어로 활용하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이 그것.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했던 3400평 규모의 4D 테마파크인 '라이브파크'는 디스트릭트의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이 곳은 디스트릭트의 기술력이 함축된 3D영상과 홀로그램, 증강현실을 스토리로 연결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투자한 금액과 흘린 땀에 비해 흥행은 저조했다.

이 대표는 "너무 큰 규모로 행사가 진행됐고 테마가 불분명해 기대에 못 미쳤다"며 "그러나 이를 통해 어떤 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비록 예상을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 라이브파크는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차세대콘텐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변함없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회사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체 상품과 서비스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 장소의 공간에 설치되는 미디어를 뜻하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장과 중국을 토대로 한 테마파크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디스트릭트가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키즈 산업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디자인 용역회사로 시작해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중국 내에서 정부차원의 IT와 스토리가 결합한 문화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올해 중국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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