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에서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남성 흡연율은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의 배성일 연구원이 ‘2007년 OECD 헬스 데이터’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비만율은 지난 2005년 기준으로 3.5%로 OECD 국가들 중 가장 낮았다. OECD 평균 비만율은 14.6%이며 멕시코 30.2%, 영국 23.0%, 룩셈부르크 18.6%, 캐나다 18.0%, 체코 17.0%, 핀란드 14.1%, 독일 13.6%, 덴마크 11.4%, 스웨덴 10.7%, 네덜란드 10.7%, 이탈리아 9.9%, 노르웨이 9.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배 연구원은 “국내 비만율이 낮은 이유는 OECD 국가들 중에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비만을 야기하는 설탕과 지방 소비가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3년 기준으로 한국인 1인당 연평균 과일과 야채 섭취량은 275.1㎏으로 OECD 국가들 중 그리스(422.7㎏), 터키(338.1㎏), 이탈리아(309.3㎏), 포르투갈(297.2㎏)에 이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1인당 연평균 설탕 섭취량은 36.9㎏으로 OECD 국가들 중 9번째로 적고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83.1g으로 OECD 국가들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남성 흡연율은 46.6%로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여성 흡연율은 4.6%로 최저 수준이다. 우리나라 남성 폐암 사망자는 남성인구 10만명당 66.3명으로 OECD 평균 57.6명보다 높았다. 태아 1,000명당 제왕절개 건수는 352.3건으로 OECD 국가들 중 멕시코(379.0건), 이탈리아(374.5건)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한편 의료기술 발전, 공공건강정책 추진으로 한국인 기대수명은 2005년에 78.5세로 OECD 평균치에 도달했다. OECD 27개 국가들 중에서 기대수명이 높은 국가로는 일본(82세), 스위스(81.3세), 아이슬란드(81.2세), 호주(80.9세), 스웨덴(80.7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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